조달청 "공공 조달시장서 국산 의료기기 판로 적극 지원"

국산 의료기기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 마련 내년부터 시행
  • 등록 2021-12-20 오후 1:10:31

    수정 2021-12-20 오후 1:10:31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은 나라장터 등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판로를 적극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고령화 추세와 감염성 질환 증가에 따라 의료기기 산업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수입의존도는 62%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이 우수한 국산 제품들도 사용경험 및 인지도 부족으로 국내 의료기관의 사용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조달청은 국산 의료기기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는 의료기기제품군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현재 저출력심장충격기, 자동전자혈압계, 뇌파계, 맥박수계 등 응급장비, 단순 계측장비 위주의 의료기기만 등록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 체외진단의료기기, 헬스케어의료기기 등 미래성장 가능성이 있는 전략 물품과 X-선,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주력 기술물품의 추가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의료기기의 특성을 반영해 구매제도를 개선한다. 기존 제품 사용을 고수하는 의료산업의 보수적인 구매성향과 이에 따른 업체의 어려움을 감안해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기존 납품실적이 없더라도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국민 생명·안전과 관련한 의료기기의 특성상 적정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경쟁 예외를 적용해 계약 체결 이후 추가적인 출혈 경쟁을 방지하기로 했다.

관계기관과 협력해 홍보와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 국내 최대 조달박람회인 나라장터 엑스포에서 의료기기 시연을 통해 국·공립병원 등에 우수한 의료기기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업계, 수요기관, 관계부처의 의견수렴을 통해 의료기기별 특성에 따라 전략적 판로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혁신성장 빅3 중 하나로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관련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기술력 있는 국산 의료기기 제조기업이 공공시장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민간시장과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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