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경주마 실내훈련장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 완공

국내 최초의 전천후 선진 육성 훈련시설
138억원 투입, 연간 1200마리 경주마 육성
  • 등록 2020-07-03 오후 1:00:30

    수정 2020-07-03 오후 1:00:30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 외경. 한국마사회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전북 장수목장에 경주마 생산 농가 지원을 위한 국내 최고의 전천후 말 육성조련 시설인 실내언덕주로가 완공했다.

한국마사회는 3일 내륙지역 경주마 생산·육성의 전초기지 장수목장에서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북 장수군 장계면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은 내륙 유일의 국산마 육성 훈련시설이다. 지난 2007년 개장해 현재 500마리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마사 22개동과, 실내외 훈련마장, 조교용 경주로 등을 갖추고 있다. 국산 어린 말(18개월~24개월령)이 경주마로 활약하기 전 육성 훈련(경주마 조기교육)을 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는 국산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사업기간 1년7개월, 총 사업비 138억원이 소요된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인도어(Indoor) 형태로 연간 약 1200마리의 말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전천후 훈련이 가능하다. 시설 규모는 총 길이 715m, 폭 10m의 훈련 주로(트랙)를 5도 내외의 오르막 경사로 만들었다. 쿠션과 접지력이 좋은 우드칩으로 바닥을 깔아 어린 말들이 부상과 날씨 걱정 없이 스피드와 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말들의 구간별 주파기록과 심박수를 체크해 훈련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첨단 장비가 설치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한국마사회는 “영국·호주·일본 등 경마선진국들은 언덕주로가 보편화돼 경주마 주행능력과 체력 향상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경마의 경쟁력 향상과 생산부터 수출까지 말산업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실내언덕주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는 올해 10월 개장할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우수한 경주마 양성을 통한 국산 말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해외 수출 등 말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첫 단추가 꿰졌다”면서 “국내 최초, 최고 육성조련시설인 실내언덕주로 개장을 계기로 말산업 경제 규모와 민간 일자리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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