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00년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당시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정주영 명예회장의 재산권을 위임 받아 현대건설 회생을 위해 사재를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따라서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재출연분도 정몽헌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표현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이 이처럼 반박문을 낸 것은 한 신문의 4일자 기사 내용 때문. 이 신문은 현대그룹이 광고를 통해 출연했다고 밝힌 사재에 계열사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재산까지 포함됐다고 지적하고, 실제 고 정몽헌 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는 222억원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0년 4월6일 작성된 위임장에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정몽헌 회장에게 주식, 동산, 부동산 등을 처분하고 관리하는 일체의 권한을 위임한다고 명시돼 있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친필 서명도 명기돼 있다. 명예회장의 위임장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 인수전이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2파전으로 결정된 가운데, 현대그룹은 광고를 통한 우호적 여론 조성외에도 이처럼 불리한 보도내용에 대해 적극적인 반박 입장을 밝히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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