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묵은 왕회장 위임장`..현대그룹, 전격공개 이유는

  • 등록 2010-10-04 오후 2:49:50

    수정 2010-10-04 오후 3:59:59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현대건설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뛰어든 현대그룹이 고(故) 정몽헌 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부정적 언론 보도에 대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재산처분 위임장까지 공개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현대그룹은 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00년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당시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정주영 명예회장의 재산권을 위임 받아 현대건설 회생을 위해 사재를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따라서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재출연분도 정몽헌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표현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이 이처럼 반박문을 낸 것은 한 신문의 4일자 기사 내용 때문. 이 신문은 현대그룹이 광고를 통해 출연했다고 밝힌 사재에 계열사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재산까지 포함됐다고 지적하고, 실제 고 정몽헌 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는 222억원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재산권 위임장을 공개하고, 위임장이 현대그룹의 적통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0년 4월6일 작성된 위임장에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정몽헌 회장에게 주식, 동산, 부동산 등을 처분하고 관리하는 일체의 권한을 위임한다고 명시돼 있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친필 서명도 명기돼 있다. 명예회장의 위임장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9월21일부터 TV광고를 통해 정몽헌 회장이 현대건설(000720) 회생을 위해 사재 4400억원을 출연했다고 강조, 현대건설 인수의 당위성을 알린 바 있다. 
 
현대건설 인수전이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2파전으로 결정된 가운데, 현대그룹은 광고를 통한 우호적 여론 조성외에도 이처럼 불리한 보도내용에 대해 적극적인 반박 입장을 밝히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 현대그룹이 4일 공개한 위임장. 일신 법무법인이 공증했다고 현대그룹은 설명했다.


▶ 관련기사 ◀
☞현대그룹 광고戰.."현대車, 자동차나 하시지"
☞현대건설, 장사도 잘되고 자식들도 똘똘..목표가↑-RBS
☞현대차-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격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