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환시채부담" 소폭 상승..박스권은 `튼튼`(마감)

  • 등록 2004-07-12 오후 4:29:34

    수정 2004-07-12 오후 4:29:34

[edaily 강종구기자] 12일 채권 금리가 환시채 발행 부담으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그러나 경제회복 둔화 우려로 기존의 박스권은 유효하다는 심리가 팽배해 금리 오름폭도 제한됐다. 금리하단은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이 지키고 상단은 경제펀더멘털 약화가 버티고 있어 현 박스권이 당분간 깨지기 힘들다는 인식이 금리변동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환율하락과 그로 인한 환시채 발행부담으로 매수세가 다소 밀리기는 했지만 손절매도가 나온다거나 하는 뚜렷한 약세는 아니었다. 오히려 금리가 조금 더 오르면 저점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분위기. 국고채3년 지표채권인 4-1호는 4.24~4.26%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마감호가는 2bp 오른 4.25%. 경과물인 3-5호도 4.21%와 4.22%를 왔다 갔다하는 정도였다. 국고채5년물은 이날 신규입찰물량 1조1300억원 낙찰금리인 4.54%가 종가였다. 지난 주말보다는 4bp 오른 호가다. 경과물인 3-6호는 4.48%에서 마감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3500억원 가량만이 거래되는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국고3년 4-1호가 7300억원 가량 거래됐고 4-4호는 3200억원 가량 손을 바꾸었다. 3년 경과물인 3-5호와 5년 경과물인 3-6호는 합쳐서 3000억원 정도만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2bp 오른 4.25%, 국고5년물이 4bp 상승한 4.54%를 기록했다. 통안채는 2년이 2bp, 1년이 1bp 오르며 각각 4.22%와 4.10%를 기록했다. 회사채3년물은 AA-등급과 BBB-등급이 나란히 2bp 상승하며 4.83%와 9.28%를 기록했다. ◇ 튼튼한 박스권, 금리상승 제한적 오전 소폭 상승한 금리는 오후들어서도 거의 변화를 보여주지 않았다. 정체된 12일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하며 오전을 보냈다. 그러나 지속되고 있는 박스권 장세는 깨질 조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장 마감후 선네고 거래도 4-1호가 4.25%, 4-4호가 4.54%로 마감호가 수준에서 체결됐다. 지난 주말 이라크 테러조직이 국내 해운사에 대한 테러를 경고했고 이날도 한국행 비행기에 테러리스트가 탑승했다는 이메일이 발견됐지만 채권시장은 무감감했다. 선물사 한 딜러는 "테러경고에 대한 반응이 거의 없어 보인다"며 "이라크사태가 길어지다 보니 사실로 나타났을 경우에만 시장에 영향을 주고 예상 뉴스에는 별로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시스템리스크과 불확실성은 종이 한장 차이"라면서도 "시스템리스크로 불거지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단 시장은 지난주 후반부터 이이온 금리상승 조정을 이어갔다. 콜금리 인하가 전제되지 않는한 4.1%대 진입은 아무래도 부담이고 현 금리수준을 바닥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강하다. 그러나 하반기 경기하방위험이 한국은행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된 이상 콜금리가 얼마나 금리하락 압력을 막아낼지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다. 당장 지표금리가 4.25%를 넘어가면 매도레벨이 아니라 저점매수에 나설 기회라는 견해는 그래서 나온다. ◇ 환율 방향에 촉각..환시채 한도확대 국회승인 받나 시장의 궁금증은 단기적으로 수급에 닿아 있다. 한국은행의 통안채 입찰물량에 대한 불확실성은 일단 해소된 상황. 18일까지 만기가 5조원이지만 이중 14일물 창판물량 2조는 차환대상에서 제외되고 13일 입찰에는 91일물 1조원과 2년물 2조원어치가 나올 예정이다.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별로 재료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환시채는 발행한도 11조원 확대가 국회의 승인을 받을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은 환율의 하락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경기 하강위험에도 불구하고 일본 엔화의 강세로 원화가 동반 강세를 보일 경우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정부의 의지도 강해질 수 밖에 없고 명분도 커진다는 것이다. 15일 환시채 한도확대가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 당장 다음주부터 환시채 발행이 시장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본드웹 이환희 선임은 "빠르면 내주부터 환시채 발행 가능성이 커 금리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