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또"…日, 10월 경상수지 6200억원 적자

시장에선 흑자 예상했지만 올해 1월 이어 2번째 적자 기록
엔저·에너지 수입액 급증 겹쳐 무역수지 크게 악화한 탓
서비스수지도 적자…여행수지는 外人 입국재개로 흑자
  • 등록 2022-12-08 오후 1:54:16

    수정 2022-12-08 오후 1:54:1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이 9개월 만에 또다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엔화가치 하락, 에너지 수입액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사진=AFP)


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재무성은 10월 경상수지 적자(속보치)가 641억엔(약 6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를 뒤엎고 올해 1월 이후 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또 10월 기준으로는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85년 이후 두 번째 적자다.

경상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 외국과의 투자 거래를 나타내는 제1차 소득수지, 수송과 여행 등의 거래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무역수지가 10월 1조 8754억엔 적자를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대비 26.9% 증가한 반면, 수입액이 전년 동월대비 56.9% 급증했다.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역대 최고액이지만 수입액 증가세가 더 가파른 탓에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상황에서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150엔대로 하락하면서 수입액 규모를 키웠다.

서비스수지 역시 7224억엔 적자를 기록했고, 그 규모도 전년 동월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소비에서 일본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을 뺀 여행수지는 430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2년 7개월 만에 국경문을 개방한 덕분이다. 일본 정부는 10월 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68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재개했다.

1차 소득수지 흑자는 2조 8261억엔으로 전년 동월대비 19.0% 늘었다. 무역 및 자동차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일본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에서 받은 배당금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이 경우엔 엔화 약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계절조정한 10월 경상수지는 6093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2014년 3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