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마친 뒤 “김 씨 대리 처방 등 계속 제기되는 의혹 관련 추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그…”라며 쉽사리 말문을 열지 못했다.
이어 “하아”라고 탄식을 내뱉은 그는 “면목이 없습니다”라며 “공관관리 업무를 했던 공직 공무원 중에 이런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 제 불찰이다. 제가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그게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어차피 관련 감사 기관들의 감사가 이미 개시됐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며 “향후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는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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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KBS는 김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소고기와 회덮밥를 사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고, 채널A는 이 후보의 경기지사직 퇴임 이후에도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이 후보의 양복이나 속옷 등 빨랫감 등을 처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가운데 리서치뷰가 UPI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6%, 이 후보는 38%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8%포인트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1%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가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이 조사에서 윤 후보는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27~28일)보다 7.9%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했다.
KSOI 측은 “설 연휴 기간 불거진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 ‘과잉 의전’ 논란이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두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