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이번엔 국내선 승객 반려견 日로 잘못 보내

  • 등록 2018-03-15 오전 10:24:06

    수정 2018-03-15 오전 10:24:06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에 탄 반려견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탑승객의 반려견이 일본으로 잘못 보내지는 일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캔자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전날 오리건 주 포틀랜드 공항을 출발해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로 향한 탑승객의 반려견을 일본으로 보냈다.

두 자녀와 함께 유나이티드항공에 탑승하면서 저먼 셰퍼드 품종의 반려견 수송을 항공사 측에 맡긴 캔자스 주 위치토 주민 카라 스윈들은 착륙 후 수하물 센터에서 그레이트데인 품종의 개를 건네받았다.

항공사 측 실수로 두 마리 개의 수송 목적지가 뒤바뀌었고, 자신의 반려견이 그레이트데인 대신 일본행 비행기에 실려 떠나게 된 것.

유나이티드항공은 즉각 사과 성명을 내고 “환승지 콜로라도 주 덴버 공항에서 두 마리 개가 뒤바뀐 목적지로 보내지게 됐다”며 “자세한 경위 파악을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윈들의 반려견이 일본에 무사히 도착했고, 건강상태 확인 후 다시 미국으로 돌려보내졌다면서 오늘 중 위치토 공항으로 귀환해 주인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윈들은 10년생 반려견이 받았을 스트레스와 유나이티드항공의 서비스 수준을 지적하면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12일 밤 휴스턴을 출발해 뉴욕까지 운행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내 수납칸에서 탑승객의 반려견이 죽은 채 발견되고 항공사 측이 책임을 인정한 지 단 하루 만에 벌어져 더 큰 비난을 사고 있다.

쏟아지는 비난에 유나이티드항공은 다음달까지 밝은 노란색 태그를 애완동물이 든 캐리어에 붙이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정작 “승객은 승무원에게 캐리어에 개가 있다고 얘기했지만 우리 승무원은 그 말을 듣거나 이해하지 못했고 개가 짐칸에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밝혀 더 큰 분노를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한 보이콧을 하자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날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2.6% 떨어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총 17개 미국 항공사 가운데 동물 수송 건수(13만8178건)가 가장 많았으나, 2위 알래스카항공(11만4974건)의 사고 건수 3건(폐사 2건, 분실 1건)과 비교하면 사고율이 크게 높다. 사진=미국 과학 및 건강 위원회(American Council on Science and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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