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만에 '무배당 굴욕'..파나소닉 "2015년 무차입 목표"

자산 및 주식 매각, 재고 소진 등 추진키로
2년째 10조원 규모 적자..흑자전환·배당실현 집중
  • 등록 2012-11-15 오후 3:05:17

    수정 2012-11-15 오후 3:05:17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파나소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자 2015회계연도 말 무차입 경영을 목표로 재무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63년만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가와이 히데아키 파나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4일 “무차입을 위해 현금 흐름(캐시플로우) 중시 경영으로 전환한다”며 “네트 기준으로 부채 제로(0)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와이 CFO는 “올해에는 배당금이 없지만 내년에는 배당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본업의 수익 회복과 함께 자산 및 주식의 매각, 재고 소진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 연결 실적 현황(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파나소닉으로 사명을 변경하기 전인 옛 마쓰시타전기 시절에는 예금이 차입금을 1조5000억엔 가까이 웃돌며 ‘마쓰시타 은행’이라 불릴 정도로 자금력이 막강했다.

그러나 지난 9월말에는 차입금이 예금보다 1조800억엔(약 14조6000억원) 많아지며 사상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파나소닉은 2012회계연도 7650억엔(약 10조4000억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그는 내년 전망에 대해 “경영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더이상 감손이나 이연법인세자산(미래에 경감될 법인세 부담액)의 삭감은 없다”며 최종 흑자 전환과 배당 실현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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