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 제4경마장 확정..`2500억, 2015년 개장`

  • 등록 2009-12-24 오후 8:18:25

    수정 2009-12-24 오후 8:18:25

[경향닷컴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제4경마장 건립 예정지가 경북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대미리 일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영천은 크게 반기고 있는 반면 탈락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정치적인 안배`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광원 한국마사회장은 24일 인천(영종도), 경북(상주·영천), 전남(담양), 전북(장수·정읍) 등 4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신청한 6개 후보지 중 예비후보지로 선정된 인천·영천·상주 등 3곳에 대해 실사평가단의 평가와 경마장설치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영천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영천시가 경마장 부지 전체를 일괄 매입, 무상에 가까운 조건으로 마사회에 임대한다는 조건과 함께 레저세도 30년 동안 50% 감면해주는 파격적인 안을 냈다”면서 “시민단체의 반발도 없는데다 무엇보다 의회의 동의를 얻은 것이 가장 큰 선정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대구에서 10㎞에 불과한 데다 반경 30㎞ 이내에 포항·경주·경산 등 배후도시가 위치해 있고 대구지하철과 연계돼 다른 후보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원활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영종도는 국제공항의 고도제한과 소음으로 인해 경마장으로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담양과 순천은 마사회가 후보지를 직접 매입하도록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상주와 장수는 배후수요가 낮아 제외됐다. 지방의회의 동의와 시민단체의 반발도 고려됐다.

경북 영천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마사회는 2014년까지 141만㎡ 부지에 2500억원을 투입해 경마·승마장과 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해 2015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영천 경마장은 과천(114만㎡), 제주(72만㎡), 부산(118만㎡)을 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영천시는 “연간 900억원 정도의 안정적인 세수확보와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이 마련됐다”며 “경마장 조성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할 것”이라며 크게 반겼다.

이에 반해 탈락한 지방자치단체들은 “공기업이 경제논리에 치우치고 정치논리에 후보지가 선정됐다”고 반발했다.

김창수 정읍시 부시장은 “내장산 관광지 주변은 30㎞ 이내에 광주 전주 등 대도시가 있고 풍부한 관광 문화자원, 새만금 지역과 접근성, KTX 정차역 등 최적지였다”며 “영남권에 이미 경마장이 있는데도 영천을 후보지로 결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윤재삼 장수군 부군수도 “남한의 중심지이며 2시간 내에 1070만명이 오갈 수 있는 교통요지인데다 내륙의 유일한 경주마 육성목장이나 마사고등학교 등 말 관련 산업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는 장수를 외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전체 군민들이 사행산업이라는 부담을 안고도 열렬하게 유치를 희망해 온 터여서 상실감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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