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젊은 금융위원장' 기대…"규제 일변도보다 발전적 정책 바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5일 인청 사무소 출근
"부채 의존 우리 경제 금융 구조 개선 필요"
금융지주들 "가계부채·PF 연착륙 현명 해결 기대"
  • 등록 2024-07-05 오후 3:43:28

    수정 2024-07-05 오후 3:43:2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차기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김병환 후보자(기획재정부 1차관)가 인선되자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중책을 맡은 김 후보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젊은 금융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김 후보자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부채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금융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면서 외국에 비해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 금융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 우선 과제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자영업자·소상공인 부채, 가계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했다.

1971년생의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시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이 되는 만큼 ‘젊은 소통’을 펼쳐 달라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A금융지주 관계자는 “신임 금융위원회 지명을 환영하며 기재부 차관으로서의 근무 이력과 경험을 통해 업계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은 분으로 사료된다”고 평가했다. B금융지주 측은 “신임 위원장이 업계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규제에만 얽매이기보다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보다 발전적이고 일관된 경제, 금융 정책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의 숙원인 금산분리 완화 같은 규제도 과감한 결단을 내려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C금융지주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 문제, PF 연착륙 등 금융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대한 현명한 문제 해결을 기대한다”며 “금융규제 완화와 같은 문제는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반면 금융당국 수장 교체 영향으로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리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은행 관계자는 “김주현 위원장 체제 후 각종 사안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정책 방향이 너무 차이가 크면 금융정책의 방향성에 헷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1970년대생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케미’도 기대된다. 1971년생인 김 후보자와 1972년생인 이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대학 ‘1년 선후배 사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이 원장과는 대학 시절에는 몰랐고, 금감원장으로 오면서 업무적으로 알게 됐다”며 “(제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차관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업무 협의를 많이 하게 됐다. 아마 호흡도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경제 관료 출신으로 기재부 자금시장 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 근무했고 현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에 임명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기재부 1차관으로 일했다. 금융과 거시 경제에 밝은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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