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인도 등 신남방지역과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해야”

코트라, ‘세계로 포럼’ 상반기 세미나 개최
불안정한 국제 교역환경 속 돌파구 모색
  • 등록 2019-06-25 오전 11:00:00

    수정 2019-06-25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트라는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불안정한 국제 교역환경, 새로운 돌파구는’이라는 주제로 ‘코트라 세계로 포럼’ 상반기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계로 포럼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전략 모색과 정책연구를 위해 2017년 코트라가 시작한 무역투자 분야 포럼이다. 이날 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세계시장 돌파구로 인도와 아세안 10개국으로 구성된 신남방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번순 고려대학교 경제통계학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국, 미국 등 편중된 대외 경제구조를 다변화하고 아세안, 인도 등 신남방지역과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야한다”며 “경제협력 측면에서 무역의 일방적 흑자는 바람직하지 않은만큼, 무역수지 균형을 추진하는 방안으로 국내 기업의 현지 기업 인수, 합병, 지분참여 등 투자를 늘려 생산 제품의 역수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중에서도 베트남에 몰리고 있는 교역 구조 역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교수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선발국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획기적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며 “우리의 산업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K팝과 드라마 등 문화 영역에 머물러 있는 한류를 산업 및 정책 분야로 확산시켜 상생번영을 추구한다면 중국, 일본과는 차별화된 우리만의 협력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선 전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한·아세안 경제협력 성공 모델’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아세안 내수시장 공략의 열쇠는 소비재인만큼 한국 프리미엄을 활용해 프랜차이즈·의료·서비스 시장으로 넓혀나가고 아세안 중심의 글로벌 밸류체인에 참여해 통상환경 변화와 연계된 유망 산업을 공략해야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성장산업 및 인프라 분야의 경제협력과 인력교류를 통해 수출 및 투자진출을 확대해나가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세션은 ‘인도 시장의 잠재력과 비즈니스 전략’으로 김용식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사가 나섰다. 김 박사는 “인도는 고유한 특성을 갖춘 시장이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인도인의 시각에서 접근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인도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큰 분야로는 현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인프라, 발전소 건설 및 운영, 급증하고 있는 일용소비재 및 유통 분야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아세안, 인도 시장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홍석우 포럼 회장(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신남방지역과의 비즈니스 영역도 인프라, 관광, 상품교역, 금융 등의 기존 산업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5G, 데이터경제, 바이오·헬스케어 등 4차산업혁명 분야 제조 및 서비스, 디지털통상 등의 혁신산업 분야까지 확장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코트라는 우리기업의 신남방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일 ‘신남방 비즈니스 데스크’를 개설했다”며 “향후로도 여러 유관기관들의 전문성을 결합해 우리기업의 신남방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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