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천시가 발표한 용유·무의도 초대형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에잇시티(8City)’를 수식하는 표현들이다.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발표회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은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로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전망은 장밋빛이지만 현실화는 간단치 않다. 첫 계획 발표 이후 13년 동안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점도 우려를 사는 데다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지속적으로 조달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어떻게 조성되나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 상반기부터 육지부 30㎢ 개발을 시작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테마도시 조성을 시작한다. 세계 유명 휴양도시의 장점을 본뜬 8개 지구가 들어선다.
이들 지구에는 3000척의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 특급호텔 11개, 경마장, 경정장, 경견장, 테마파크, 쇼핑몰, 스키장, 국제병원, 고급빌라 등이 들어선다. 495만㎡에 조성되는 한류 스타랜드는 5만석 규모의 초대형 공연장과 이벤트존, 스타박물관 등으로 채워진다.
관건은 자금조달
이에 따라 연내 500억원, 내년 3월 1000억원이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인 ㈜에잇시티에 증자된다. 지난 6월에는 영국 SDC(Sanbar Development Corporation) 그룹과 10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대 관건은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할 자금 조달이다. 토지보상에만 총 6조8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협약으로 초기자금 마련에 어느정도 숨통이 트였다지만 추가 자금조달은 여전히 미지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규모가 10분의 1인 용산역세권개발 사업도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사업주체 간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를 충분히 유치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지만 인천시나 정부가 투자주체 간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 사업을 끌고 나가는 것도 숙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