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승부조작, 상금랭킹 1위였던 현직 선수 구속

가담 선수 더 있을 듯…수사확대
  • 등록 2012-02-17 오후 9:09:21

    수정 2012-02-17 오후 9:09:21

[노컷뉴스 제공] 프로축구와 배구에 이어 레저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모터보트 경주인 '경정'에서도 승부조작 사실이 확인됐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김병구 부장검사)는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예상 순위를 알려준 혐의(경정법 위반)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 경정선수 박 모(37)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박 씨에게 돈을 건넨 브로커 박 모(47)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정선수 박 씨는 지난해 5월부터 7차례에 걸쳐 경기도 하남 미사리 경정장에서 브로커 박 씨로부터 2억7천만 원을 받고 예상순위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구속된 박 씨는 한때 상금랭킹 1위로, 경정출입기자가 뽑은 우수선수에 선발되기도 했다.

경정은 선수 6명이 모터보트를 타고 600m 코스를 3바퀴 돌아 순위를 가리는 레저스포츠로, 경마와 경륜처럼 경기 결과를 미리 예측해 순위를 정확하게 맞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검찰은 경기와 배팅 방식이 복잡해 선수 한 명이 순위를 조작하기 어려운 만큼,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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