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틀 연속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철 운행이 일부 중단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런 폭우에 출근하는 것은 직장인 학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 18일 엑스 대한민국 트렌드 키워드(왼쪽)와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서 침수된 공장에 고립된 근로자를 구조하고 있는 소방대원(사진=엑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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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 기준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전역과 경기도(구리, 남양주, 하남 제외), 인천, 강원도(횡성, 원주, 철원, 홍천평지), 충청남도(천안, 아산, 예산, 태안, 당진, 서산)에 호우 경보(12시 이후)가 발표됐다.
물폭탄이 쏟아진 파주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11시까지 누적강수량 366.7㎜를 기록했다. 강화는 352.8㎜, 서울 은평은 116.5㎜의 비가 내렸다.
전날 쏟아진 장대비에 이어 이날도 폭우가 계속되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지하철 일부 구간 운행이 멈췄다.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 JC)과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마장∼성동 구간이 각각 오전 3시 26분, 3시 42분부터 통제됐고 증산교 하부도로, 잠수교 인도 통행도 통제됐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임진강역 구간은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고, 한때 문산역~대곡역 열차도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직장인들이 버스를 타야 했다.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연천역 구간도 일부 운행 중단됐다.
출근길에 쏟아진 폭우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하소연이 SNS상에 다수 게시되기도 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대한민국 트렌드 키워드로 폭우와 관련한 ‘뚫렸나봐’, ‘직장인 학대’, ‘지하철 운행’, ‘도로 침수’, ‘정상 등교’ 등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출근 우천 취소는 왜 안 하느냐. 이것은 직장인 학대”, “이 날씨에 출근은 직장인 학대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