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정황에 관련 보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올해 7월 정전협정체결일 북한 열병식에 러시아 국방장관을 포함한 군사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후 실무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또 9월 12~17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분야를 포함한 전방위적 협력을 논의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정황은 2022년 중순부터 식별되기 시작했다”면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직전인 8월부터 러-북 간 해상을 이용한 무기거래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 식별되고 있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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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 군은 현재까지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로 보낸 컨테이너는 총 2000여 개로 추산했다. 여기에 122㎜ 방사포탄을 적재했다고 가정 시 20만 발 이상, 152㎜ 포탄으로 가정시에는 100만 발 이상의 물량이다.
우리로서는 북한의 대러 무기 수출의 대가로 무엇을 챙기느냐가 더 큰 관심사다. 군은 북한이 무기지원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받을 수 있는 것은 △위성기술 지원 △핵 관련 기술이전 및 협력 △전투기 또는 관련부품 지원 △방공시스템 지원 △노획한 서방 무기 및 장비 등으로 추정했다. 또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고 올 겨울을 나기 위해 식량과 유류 등을 우선 지원받고 향후 군사기술 이전과 재래식 전력 현대화 지원, 연합훈련 등을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군 관계자는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세계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이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러-북 간 군사협력 강화에 따른 북한 무기체계의 기술적 진전과 전력 현대화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