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대한뇌졸중학회의 ‘응급의료 기본계획 및 필수의료 지원 대책 현황과 발전방안 모색’ 기자간담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김태정 서울의대 신경과 교수는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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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교수는 “국내 응급의료체계가 전문 진료과와 연계되지 않아 치료받지 못하는 사태가 반복되면서 119에서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119에서 치료를 하는 전문 진료과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체계와 치료 전체 과정을 관리하는 관제 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련해 학회는 응급의료이송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119구급대와 전문 진료과 연계 시스템과 치료 전체 과정을 관리하고, 환자의 최종 이송을 책임질 수 있는 관제센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은 “한정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증 환자와 중증 환자 진료를 분리해서 중증응급의료센터는 필수 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계가 정립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응급신경학 전문의 기반의 1차 진단 및 원스탑(One-stop) 진단 치료가 가능해야 하고,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환자의 진단, 이송, 치료관리를 콘트롤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병원에서 24시간 치료가 어렵기때문에 현재 84개뿐인 뇌졸중센터와 권역센터를 확충하고 최종진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체 뇌졸중 안전망을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는 관제센터인 중앙심뇌혈관센터 지정과 운영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는 환자의 급성기 치료부터 집중치료실 치료, 시술, 수술, 중환자 치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의 전문 치료가 가능한 곳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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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차재관 동아의대 신경과 교수는 “나아가 가까운 미래에 전문인력 부족으로 현재의 뇌졸중 진료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신경과전문의 시험합격자 83명 중 5명만 뇌졸중 전임의로 지원을 했다. 현재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14개 중 1개 센터에만 전임의가 근무하고 있고, 전공의 없이 교수가 당직을 서는 대학병원이나 수련병원이 늘고 있다. 차 교수는 “지금의 추세라면 5~10년 후 연간 10만 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뇌졸중 전문의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경복 순천향의대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에 대한 수가 개선 및 신설이 필요하고, 뇌졸중 집중치료실 수가가 간호간병통합 병실료보다 최소 1.5배 이상 상향 조정돼 필수 중증 분야가 젊은 의사들이 지원하고 싶은 분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희준 이사장은 “현재 시술이나 수술을 하지 않는 뇌졸중의 경우 일반질병군으로 되어 있어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를 30% 이상 유지해야 하는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뇌졸중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성인 장애 주요 원인인 뇌졸중은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 이사장은 “뇌경색은 발생하더라도 치료만 잘하면 장애 없이 생활 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뇌졸중 치료의 목표를 생명연장뿐 아니라 후유장애를 최소화하는 정책도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