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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선 우리 전체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아세안과 미국, 중국 3개 지역에 대한 시장별 특화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베트남에 편중한 아세안 시장을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넓히고 소비재 외에 서비스나 인프라 등 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미국 시장에선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공급망 분야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등 통상현안에 대응해 우리 기업의 이익을 보호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동, 중남미, 유럽연합(EU)을 3대 전략시장으로 정하고 방위산업이나 원자력발전, 인프라 등 우리 전략 수출 분야에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동에선 최근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기대감이 커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늘리고, 남미에선 태평양동맹(PA)과 에콰도르, 메르코수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본격화한다. 폴란드 민간 원자력발전 추진을 위한 한수원과 현지 기업의 협력의향서(LOI) 역시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정부는 특히 이 과정에서 이달 이뤄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아세안 주요국과의 정상 경제외교에서 이뤄진 양해각서(MOU) 체결 등의 성과를 실질적 성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땐 국내 기업과 현지 정부기관·기업 간 총 26개의 계약 및 MOU가 맺어졌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10월부터 전년대비 감소하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출 역시 올해보다 3.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에너지값 급등 속 무역수지 역시 올해 426억달러, 내년 266억달러로 2년 연속 역대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