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삼성그룹의 ‘급식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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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장으로 있으면서
삼성전자(005930) 내 식당 1곳의 급식업체 경쟁 입찰을 중단시키고 삼성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028260)의 100% 자회사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계열사들이 삼성웰스토리에 웃돈을 주고 급식거래를 하도록 삼성그룹 차원에서 기획한 것으로 보고, 시정명령을 내리며 이들 기업에 총 234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동시에 공정위는 당시 미래전략실장을 맡았던 최지성 전 삼성그룹 부회장 등 임원 4명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웰스토리 재무·회계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8월엔 최윤호 삼성 SDI 대표이사 사장, 지난달엔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날 정 부회장까지 소환된 만큼 관련 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