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20원대까지 상승폭을 보이며 급격한 쏠림 현상을 나타내자 외환당국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13일 기재부 국제금융국, 한은 국제국은 이날 오후 “정부와 한은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올해에만 벌써 세 차례 공식 구두개입이다. 특히 이날 구두 개입은 이례적으로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국장과 김현기 한은 국제국장 명의라는 점을 명시했다.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88.9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5월 이후 한달 만에 1280원대로 올라선 영향이다. 특히 하루 중 상승폭이 전일 종가(1268.90원) 대비 20.0원 가량으로 큰 폭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17분께 장중 1288.90원까지 오른 환율은 이후 17.0원 안팎의 상승폭을 보이며 1280원대 중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