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 따라 집값 ‘들썩’… 인근 분양단지도 주목

기존 계획보다 1년6개월 앞당겨져
경기 구리·성남시 아파트값 '껑충'
  • 등록 2018-02-05 오전 11:38:21

    수정 2018-02-05 오후 2:03:51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노선.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보통 광역교통망 확충은 계획 발표, 착공, 준공 시점마다 부동산 가격이 한 단계 뛰는 상승 호재로 작용한다. 교통망 주변으로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들어서고 유동인구가 늘면서 지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서울~세종을 잇는 고속도로(총 구간 131.6㎞)가 기존 계획보다 착공·개통 시점이 빨라지면서 제2경부축에 속한 경기도 구리·성남·용인·안성시 등 주거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도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축에 비해 분양가도 저렴해 개통 시점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는 앞서 민간사업으로 추진되던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 구간 개통 완료 시기가 기존 2026년 말보다 1년 6개월 빠른 2024년 6월로 앞당겨졌다. 착공 시기별로 △2016년 성남~구리(21.9㎞), △2017년 안성~성남(50.2㎞), △2019년 세종~안성(59.5㎞) 순이다.

국토부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완공 시점이 빨라진 만큼 통행시간 절감(129분→70분대), 운행 비용 인하 등 사회적 편익이 6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힘입어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주요 거점도시 분양시장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7월 경기도 구리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구리수택’ 아파트는 56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청약자 5669명이 몰려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해 12월 세종시에 분양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HO1블록’은 투기과열지구 대상 단지인데도 무려 평균 54.17대 1이라는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교통망 개선 기대감에 집값 상승도 가파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세종 고속도로 계획 발표 시점인 2015년 11월 대비 현재까지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구리시 3.85%, 성남시 7.35%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 전체 3.08%, 전국 2.06% 보다 높은 수치다.

올 들어 제2경부축 거점도시에 공급되는 분양아파트도 주목받고 있다. 경기 평택시 모산영신도시개발사업 A3블록 일원에는 ‘SRT 센트럴지제’ 아파트(전용면적 59~84㎡ 1603가구) 가 분양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있는 수서고속철(SRT) 지제역을 이용하면 수서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효성은 다음달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 S2블록에 들어서는 테라스하우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전용 84~93㎡ 447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뉴코아아울렛, CGV, 평택시청 등이있다. 같은 달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B6·C2·C3블록에 ‘하남 포웰시티’(전용 73~152㎡ 260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천마산과 금암산 등이 있어 쾌적하고 산책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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