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석회암 지대엔 ‘동강할미꽃·자병취’가 산다

한반도 자생식물 중 30% 서식..멸종위기 14종 등 포함
강계큰물통이·둥근잎개야광 등 남한 최초 발견
  • 등록 2014-07-02 오후 1:23:38

    수정 2014-07-02 오후 1:23:38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강원도 석회암 지대서 한반도 자생식물의 30%에 달하는 1280종의 관속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식물목록에는 동강할미꽃, 복사앵도, 자병취 등 60종의 한반도 고유종과 개병풍, 구름병아리난초, 분홍장구채 등 14종의 멸종위기야생식물도 포함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실시한 강원도 석회암지대에 대한 식물현황을 조사한 결과, 강원대 일대 석회암 지대서 몽고뽕나무, 산분꽃나무, 왜솜다리 등 다수의 희귀 북방계식물이 석회암지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강계큰물통이, 둥근잎개야광, 민망초 등을 남한지역에서 최초로 발견하는 성과도 거뒀다.

생물자원관은 석회암지대에 멸종위기종과 희귀 북방계식물이 다수 분포하는 원인이 토양특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암지대의 토양은 다량의 칼슘과 탄산이온을 함유하고 있어 수소이온농도(pH)가 높고 토양을 이루는 입자들이 서로 덩어리를 이루지 않고 흩어져 있는 단립구조여서 다른 토양보다 쉽게 건조해진다.

이로 인해 특정 지역내 식물집단이 시간에 따라 다른 종으로 바뀌는 ‘식생의 천이’가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돼 빙하기에 남하했던 북방계식물의 피난처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석회암지대는 강원도 남부에서 충청북도 북부에 걸쳐 넓게 분포하며 경상북도(울진, 봉화, 문경, 상주), 전라남도(장성, 화순) 등지에도 일부가 퍼져 있다. 남한면적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퇴적암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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