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리포트)성인물에 애완견.."돈만 된다면야.."

  • 등록 2003-08-26 오후 4:00:08

    수정 2003-08-26 오후 4:00:08

[edaily 권소현기자] 최근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달했거나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떨어진 경우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다른 사업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코스닥에는 굴뚝기업보다 벤처기업들이 많아서인지 신규 사업 하면 대부분 첨단 IT 사업이 보통이었죠. 그런데 요즘 코스닥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신규사업들을 보면 각양각색입니다. 증권부 권소현 기자가 전합니다. 코스닥증권시장의 이미지가 벤처기업들을 위한 `신시장`이라서 그럴까요. 등록기업이 신규 사업에 진출했다고 하면 늘 첨단 IT의 한 영역을 떠올리게 됩니다. 반도체 부품업체들이 디스플레이 시장 활황에 맞춰 LCD 부품업에 잇따라 진출했고 셋톱박스 업체들은 홈 네트워크나 GPS 등의 사업을 차세대 사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규 사업의 범위가 좀더 넓어져 게임이나 아바타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엔터테인먼트 진출이 봇물을 이뤘고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사업목적에 부동산업 추가가 붐을 이뤘었습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몇몇 기업들이 제시한 신규 사업은 그 `특이함`이 눈에 띄네요. 우선 `성인용`이라는 화두가 코스닥 시장에 떠오른 것 같습니다. 성인용 동영상에서부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성인용`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인용 컨텐츠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바로 시스템 통합(SI) 업체인 모바일원입니다. 유료 인터넷 컨텐츠에 호의적이지 않은 네티즌이 그나마 지갑을 여는 것이 바로 성인물과 교육용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모바일원은 올해들어 SK텔레콤과 KTF 등 무선인터넷을 통해 성인용 만화 및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수 김지현과 플레이보이 모델 이승희의 누드서비스를 비롯해 `누드운동회`라는 소재로 테마를 선정해 모바일용 컨텐츠를 제작, 서비스하고 있죠. `누드운동회`는 성인용 사이트인 바나나TV에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성인용 게임을 개발, 무선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서비스를 처음 개시했을 당시 모바일원 김호선 대표는 "앞으로 모바일 성인컨텐츠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성인용 모바일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진두네트워크도 작년 성인영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씨맥스커뮤니케이션즈 지분 40%를 인수하고 올해 씨맥스를 통해 성인 컨텐츠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스파이스TV를 운영하고 있는 씨맥스는 미국 플레이보이닷컴과 계약을 맺고 SK텔레콤멀티미디어 브랜드 `준(June)`을 통해 플레이보이 성인 컨텐츠 실시간방송과 VOD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엔플렉스는 최근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기 공급에 나섰습니다. 원래 아케이드 게임기 유통과 공연, 문화 이벤트 기획 등을 주 사업으로 했던 엔플렉스는 최근 아케이드 경마게임기인 `트리플크라운`을 만들어 공급한데 이어 앞으로는 경륜, 경정, 로또빙고 등을 개발하는 등 성인용 게임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최근 화두가 된 신사업 중 하나가 `애완동물 사업`입니다. 중소기업청 조사 결과 상반기 최고 인기 창업 업종이 애완동물점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애완동물에 대한 애착과 소비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연간 시장규모도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이처럼 애완동물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동물 사료나 의약품을 개발했던 코스닥 기업들이 애견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동물약품 벤처기업인 씨티씨바이오텍은 인터넷에 애완견 쇼핑몰을 오픈하고 애완견 입양과 분양, 사육, 교육은 물론이고 동물약품과 애완견의 질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임상병리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이글벳도 지난해 하반기 애완동물 약품 사업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사료와 부외품, 간식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습니다. 대성미생물과 제일바이오도 애완견 사업으로 확장한 케이스죠. 신규 사업 진출은 기업들의 앞날이 걸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떤 사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기업이 선택한 신규사업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물론 일부 낯뜨거운 신규사업의 경우 주주들이 그런 사업을 하라고 소중한 돈을 투자했는지, 돈만 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서 이익을 내야만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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