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에어컨·흑연전극봉 개발자들, 7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시스템 에어컨을 개발하고, 흑연전극봉을 국산화한 엔지니어들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올해 7월 수상자로 사용철 LG전자(066570) 연구위원과 김태정 하멕스 대표를 선정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준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7월 수상자로 선정된 사용철 LG전자 연구위원(왼쪽)과 김태정 하멕스 대표(오른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용철 LG전자 연구위원은 열공학·열전달 분야 전문가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업용 멀티 시스템에어컨을 개발해 국내 냉난방공조 산업 경쟁력 향상과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선도에 기여했다.

사용철 연구위원이 개발한 상업용 멀티 시스템에어컨은 한 대의 실외기로 여러 대의 실내기를 연결해 개별 냉난방공조를 할 수 있다. 가변밸브를 이용한 스마트 열교환기, 스마트 냉매제어, 습도센서를 이용한 가변압력제어 등 신기술들을 적용해 운전환경에 맞게 사용할 수도 있다.

사용철 연구위원은 “세계 1등 가전제품이라는 자부심 하에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친환경 냉난방공조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겠다”라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냉난방공조 산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함께 상을 받은 김태정 하멕스 대표는 1000톤급 흑연 제조용 압출 장비와 흑연전극봉 제조 기술을 개발해 흑연전극봉 국산화에 힘썼다.

김태정 대표가 개발한 흑연전극봉은 철강산업에 쓰이는 전기로 공정의 필수 소재이다. 기존 해외제품 대비 사용수명은 약 1.5배, 내산화성은 약 11.5배 높다.

우리나라는 흑연전극봉을 모두 수입하고 있는데 높은 품질의 국산 흑연전극봉이 개발되면서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태정 대표는 “산학연 협력으로 흑연전극봉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흑연전극봉을 대형화해 세계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