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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교수는 “우리나라는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AI를 지금부터 적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데이터를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고, 그 다음에 자원을 관리하는 클라우드 시스템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설계하고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도 AI를 적용하기 적합하게 변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는 너무 많은 레거시 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축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신망 역시 매우 잘 운영되고 통신 서비스 표준화가 잘 이루어져 있어 데이터가 디지털화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AI가 적용하기에는 각각의 레거시 시스템이 맞춰져 있지 않아 문제”라면서 “데이터는 잘 정리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이 데이터를 믿지 않고 자신의 기준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의 합리성이 떨어지고 있다. 기술적 준비는 충분하지만, 기술을 이용하는 데 있어 교만한 태도도 있어 혁신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87%, 한국 68%, 일본 39% AI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응답자의 87%와 동남아시아 응답자의 76%가 생성형 AI를 사용 중이라고 밝혔으나, 일본 응답자 중 39%만이 생성형 AI를 사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은 이 비율이 68%였다. 생성형 AI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비율도 인도와 중국이 약 70% 이상으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 39%에 그쳤고 일본은 3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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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들이 선도해야…아이디어 많이 내달라
조찬 모임에는 장홍성 회장(SK텔레콤 부사장)과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을 포함해 100여 명의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권 교수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AI 적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AI 기술 및 활용 기업들이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누가 하든지 AI,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터 시스템으로 구현된 정부를 운영하는 새로운 모델을 세계에 제시한다는 개념이 바로 ‘디지털플랫폼정부’”라며 “정부가 꼭 직접해야 할 것이 아니면 모든 것을 민간과 새로운 기술, 혁신적인 방법으로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권헌영 교수는 “정부가 설계하고 RFP를 작성하고 예산을 배정한 뒤 구현하는 방식으로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따라서 혁신 기업에서 혁신하는 전문가들이 나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디지털플랫폼정부와 관련된 올해 예산은 7월까지는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것이며, 올해는 110억원으로 한정됐지만 앞으로 1조원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