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8일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데 사과를 잘하는 후보를 고르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비통한 심정이다. 이제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미래와 전북의 미래를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8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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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이 두 달하고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다. 이쯤이면 후보들의 사법적·도덕적 검증이 마무리되고 이제 본격적인 비전 경쟁에 나서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한 여론조사를 보고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여론조사 제목이 ‘1, 2번 후보 중 누가 더 사과를 잘했다고 생각하느냐’였다”며 “더 이상 기득권 후보들의 진흙탕 난투극에 이번 대선이 매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지난 34년 거대 양당의 공수교대 체제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지역과 청년들이었다. 지역과 수도권의 불평등은 극에 달하고 청년들은 미래를 빼앗겼다”며 “시민과 청년의 제2호 공약이 된 ‘주4일제는 그 자체로 강력한 사회혁신 전략이다. 창의주도경제로 혁신하는 전략,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전략,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는 팬데믹 시대의 전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새만금 사업 대전환을 골자로 한 전북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새만금을 대한민국 그린뉴딜과 해양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고 주4일제 시대의 1일 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게 심 후보의 청사진이다. 또한 전북 지역을 미래상용차 생산기지로 만들어 녹색전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새만금에 쏟아넣은 8조 4000억, 보통 13조까지도 이야기를 한다. 13조 중에 단 1000억 원만 ‘계화도갯벌’ 브랜드화에 썼어도, 그 부가 경제효과는 막대하고 반영구적이었을 것”이라며 “새만금이 더 이상 전북의 미래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30년의 파괴와 또 기만의 새만금 개발 사업의 종지부를 찍고, 새전북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주4일제로 전북의 새로운 경제활력을 일으키고, 신노동법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의 일자리전환을 정의롭게 추진하겠다. 월 30만원 농어민 기본소득을 통해 20만 전북 농어민들의 삶도 확실하게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