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초대형 LPG운반선 2척 수주

1656억 원 규모..올들어 선박 수주 61억 달러 달해
  • 등록 2014-09-16 오후 1:55:10

    수정 2014-09-16 오후 1:55:10

초대형 LPG 운반선의 항해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아시아지역 선사로부터 8만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이하 VLGC, Very Large Gas Carrier) 2척을 수주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전체 수주액은 약 1억6000만 달러(약 1656억 원)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올해만 총 12척의 VLGC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올들어 수주한 선박 규모는 총 61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길이 226m, 폭 36.6m규모의 VLGC는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7년 중 인도될 예정이다.

VLGC는 전세계 LPG 수송의 70%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선박으로 아시아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 및 고유가로 인한 LPG 수요 증가, 이에 따른 운임료 상승 등이 VLGC 발주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계약식에는 내달 중순 임기 만료를 앞둔 성만호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고 대우조선해양은 밝혔다.

동종업계에서 통상임금 등 주요 현안을 이유로 노동쟁의를 신청하는 등 노사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지난달 임금·단체협상을 마치고 24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고 노사가 함께 해외 수주 계약식에 참석하며 화합하는 모습을 고객사 측에 보였다는 설명이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노사 화합을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을 적기에 인도해 고객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며 “재임 기간 노사가 상생의 동반자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성만호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80~90년대 투쟁일변도의 노조활동을 할 당시와는 시대상이 달라졌다”며 “서로 화합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알려 신임도를 높이는 것이 회사와 노조가 상생·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재호(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성만호(왼쪽) 노조위원장이 함께 현장을 방문해 설비들을 둘러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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