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역사상 최악의 '은폐'"…미국, 카슈끄지 관련자 비자 취소

  • 등록 2018-10-24 오전 10:40:39

    수정 2018-10-24 오전 10:40:39

자말 카슈끄지(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살해 사건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역사상 최악의 은폐’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이번 살해 사건 관련인으로 꼽히는 사우디 주요 인사 21명의 미국 비자를 취소키로 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누군가가 정말 엉망진창이 됐다”며 “누가 이런 것을 주도했던 이것은 매우 큰 문제이며, 그들은 매우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키에서 벌어졌던 일을 ‘은폐’하려 했다”며 “이는 역사상 최악의 은폐”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관련자들의 비자 취소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우디 정부 관리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여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자를 취소할 대상자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록 미국과 사우디는 ‘전략적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지만, 이러한 처벌은 미국의 마지막 말(조치)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들을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추가 처벌을 예고했다. 더 나아가 “우리는 폭력을 통해 언론을 침묵시키려는 무자비한 행동을 참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왕실을 비판한 자국 언론인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사라져 피살 의혹이 불거졌으며, 최근 사우디 정부도 그가 살해됐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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