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패싱 막아라…中으로 접근하는 日

  • 등록 2018-04-11 오전 10:38:35

    수정 2018-04-11 오전 10:38:35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이 2016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일본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중일 평화우호조약 40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동시에 한반도 문제를 동아시아 지역 문제로 넓혀 ‘재팬 패싱’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1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5~16일 일본을 찾아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중산 상무부장과 류쿤 재정부장도 함께한다.

왕 부장은 아베 신조 총리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8년 만의 일이다. 양국은 2010년 이후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거듭하며 고위급 대화를 중단한 바 있다.

지난 9일에는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장이기도 한 고노 요헤이 전 일본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리커창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중국의 개혁 개방 의지를 강조하며 일본을 포함한 외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중일 교류는 잦아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을 올해로 평화우호조약을 맺은 지 40년이 된다. 이에 일본은 5월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리커창 총리를 먼저 초청하고 올해 중 아베 총리가 중국에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계획을 짜고 있다. 또 시 주석 역시 연내 답방하는 형태로 양국의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게 일본의 계획이다.

게다가 최근 북한 문제를 둘러싸며 일본이 소외되는 양상이 이어지자 중국을 향한 아베 신조 정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며 한반도 문제를 남북한과 미국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문제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일본의 행보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가오궁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한중일 정상회의와 양국 고위급 경제 대화는 중일관계 개선의 중요한 첫걸음이지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며 “양국 관계 개선은 양측의 정치적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리커창 총리는 고노 전 총리와의 만남에서 일본이 역사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중국 매체 환구시보 역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가 5월 초로 확정됐다는 일본 보도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 대북문제에 있어 미국의 입장과 가깝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국은 일본의 한반도 문제 개입을 꺼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장윤 일본 니이가타대학 교수는 “일본은 강경한 대북 자세를 보이면서 정치적 이익을 얻는 나라”라며 일본의 한반도 문제 개입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북한에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하며 최근 모리모토 학원 스캔들 등에 따른 지지율 급락을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교수는 “일본은 북한문제에 대해 미일 동맹 강화를 정당화하며 최대 압박을 주장할 것”이라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과대평가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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