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빅3 스텔란티스 CEO "르노 합병설은 추측일 뿐"

로이터에 "단순한 추측에 불과" 선긋기
르노 CEO도 "소문" 일축
이탈리아 언론 합병 논의 중 보도
파리 모터쇼, 양사 CEO 참석에 합병설 증폭
  • 등록 2024-10-04 오후 12:36:15

    수정 2024-10-04 오후 12:36:5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가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와의 합병설을 일축했다.

(사진=AFP)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북동부에 있는 완성차 제조 허브 중 한 곳을 방문한 자리에서 르노와의 합병설에 대해 “단순한 추측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

루카 데메오 르노 CEO도 “소문”이라고 짧게 답하며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양사 합병설은 이탈리아 일간지 일쏠레24가 보도하면서 주목받았다. 일쏠레24는 양사가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합병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초 르노의 최대 주주이자 스텔란티스의 지분을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두 그룹 간의 합병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탈리아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양사 합병에 대한 추측도 제기됐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여기에 양사 CEO가 오는 14일 개막하는 파리 모터쇼에 참석하면서 합병설이 더욱 증폭된 것으로 풀이된다. 데메오 르노 CEO는 파리 모터쇼에서 타바레스CEO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 “늘 그렇듯이 인사를 나눌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양사 합병설이 계속 돌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는 지난달 30일 북미 지역 출고 위축, 중국 시장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5거래일간 10% 이상 하락했다.

아울러 스텔란티스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연말까지 감산 규모를 기존 계획의 두 배인 20만 대로 늘리고 차량 재고를 33만 대 이하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선 스텔란티스가 2026년 계약 기간이 끝나는 타바레스 CEO를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2위 자동차 업체인 르노도 3월 이후 주가가 55% 이상 급락했다. 유럽 자동차 주식 중 최악의 수익률로, 이 기간 시가총액이 520억달러(약 69조38000억원) 증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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