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공세’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을 한지 일주일이 지나며 정치권을 향한 양평군민들의 반응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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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국토위 국민의힘 의원들의 현장방문에서 주민 대표로 상황을 설명한 박구용 양서면 청계2리 이장은 “여기 대부분이 농사 짓고 사는 사람들이라 현재 이 상황도 정확히 파악이 안되고 있다”며 “다만 이쪽(양서면)에는 지형상 잘 눈에 띄지 않는 마을이 많은데 우리보고 도로를 머리 위에 두고 살라는 것은 가혹하다는 의견들이 많다”고 전했다.
기존 예비타당성평가 통과안대로 도로가 들어설 경우 양서면에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합류하는 분기점(JC)이 들어선다.
박구용 이장은 “기존안에 있는 JCT 램프 인근에는 마을회관도 있다. 양평 발전을 위해 희생하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그래서 저희는 (양서면 종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 국토교통위 여당 간사인 김재정 의원이 현장방문의 취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의 격한 항의로 장내 소동이 일기도 했다.
김 의원이 “민주당이 대통령과 일가를 건드리고 공무원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기에 이 문제가 깔끔히 해소돼야 한다”고 언급하자, 양서면의 한 주민은 “그 얘기 수도 없이 들었다 그만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본인을 양서면 이장이라고 밝힌 참석자는 “여기서 정쟁 내용 안 들은 사람 없다. 수없이 다 들었다”며 “이 모든 것은 지금 백지화된 것 복원시켜 놓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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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양평군 청운면다목적복지회관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재개 추진 양평군수 설명회’에서 전진선 양평군수는 “강하IC가 포함된 국토부안(변경안)이 양평군 전체적으로도 유리하다”며 “논란이 돼서 현재 중단됐지만, 이장님들께서 우리 군 발전에 어떤 것이 더 좋은 안인지 봐주시고, 정치권과 국토부에 우리 의견이 전달되도록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