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지난해 역대 최대 1조9722억원 매출...영업익도 14.8%↑

  • 등록 2023-03-03 오후 4:29:39

    수정 2023-03-03 오후 4:29:39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9722억원, 영업이익 2289억원, 당기순이익 147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1조8045억원 대비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94억원 대비 14.8% 증가했다. 회사는 수익성 높은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유럽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유럽 매출 본격화 및 성장시장 내 제품 판매 확대 등의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램시마SC는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160% 이상 크게 오른 2369억원을 기록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주요 제품 가운데 하나로 완전하게 자리매김했다. 또한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환자들이 램시마SC로 유지 치료(maintenance therapy)를 진행하는 제형 시너지로 인해 램시마와 램시마SC 모두 처방이 확대되는 선순환 효과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2022년 램시마 유럽 매출이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셀트리온헬스케어)


중남미, 아시아 등 성장시장에서의 제품 판매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크게 늘었는데 가장 큰 제약시장인 브라질에서 램시마,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 3개 제품이 연방정부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독점 공급됐다. 콜롬비아, 칠레 등 여타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판매 성과를 이어갔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일본의 경우 작년 4분기 램시마가 26%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허쥬마는 59%의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출시로 항암제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태지역 케미컬 의약품 매출이 1000억원 수준으로 오르는 등 글로벌 전역에서 이어진 판매 성과들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글로벌 직판 확대의 원년인 올해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베그젤마, 유플라이마가 각각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당 제품들을 직접판매(직판) 할 계획으로 이를 총괄할 미국 법인 최고사업책임자(CCO)로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을 영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에서 바이오시밀러 커머셜 경험이 풍부한 헤드급 인력 및 실무를 이끌 재원들을 확충하는 등 법인 조직 강화에 힘쓰면서 미국 직판 성공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제품 출시 지역도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를 올해 중남미 지역에 신규 런칭할 계획이다. 중남미는 기존 제품들이 입찰 성과를 탄탄하게 쌓고 있는 시장인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올 연말에는 약 5600억원 규모 일본 아달리무맙 시장에 유플라이마를 출시해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치료제 램시마SC가 출시 3년 만에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면서 “올해는 미국에서 베그젤마, 유플라이마를 직접판매 할 예정인 만큼 회사의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다. 중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전역으로 제품 출시를 확대해 다양해진 포트폴리오 기반 매출 확대와 실적 개선을 모두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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