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복당 못마땅한 ‘친박’ 김태흠 “침뱉고 나갔던 사람이…”

“이학재 복당에 정치적 회한 밀려와”
“朴측근이었는데…탈당 때 매몰찼던 모습 오버랩”
  • 등록 2018-12-18 오전 11:09:59

    수정 2018-12-18 오전 11:09:59

김태흠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이학재 의원의 바른미래당 탈당 및 한국당 복당 선언에 “온갖 수모 속에 당에 남아 있던 사람은 잘리고 침 뱉고 집나간 사람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와도 되나”라고 못마땅한 심정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학재 의원의 복당을 바라보면서 서글픔과 정치적 회한이 밀려오는 것은 왜일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당과정에서 밝힌 대로 과연 보수통합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정치적 살 길을 찾기 위해서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한 때는 박근혜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측근 중의 측근이었는데...”라며 “매몰차게 당을 떠날 때의 모습과 발언이 오버랩 되면서 머리를 짓누른다”고 했다.

그는 “내가 속이 좁은 협량의 정치인일까, 정치가 다 이런 것인가”라며 “내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정치인일까”라고 자문했다.

그러면서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는 하루”라며 “오늘도 마음의 혼란 속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좌초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당을 떠나 무너진 보수를 되살리고자 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보았듯이 국민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제 신념은 결코 변함이 없다”며 “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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