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2분기 역성장했지만 수출 주도 완만한 성장 기조 유지(종합)

한국은행, 2분기 실질 GDP 속보치 발표
전기대비 0.2% 감소…전년동기비 2.3% 증가
수출 양호했지만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반기 완만한 회복세 전망
상반기 성장률은 2년만에 최고
  • 등록 2024-07-25 오전 11:47:37

    수정 2024-07-25 오후 12:16:2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며 뒷걸음질쳤다. 올해 1분기 GDP는 전기비 1.3% 증가하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으나 2분기엔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제 성장을 이끄는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일시적으로 수입이 증가한데다 내수도 부진했던 탓이다.

(사진= 연합뉴스)


‘깜짝’ 성장 이어 역성장…상반기 성장률은 2년래 최고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DP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전기비 GDP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9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전분기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3% 성장했다.

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1%(중간값)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4%로 전망됐다. 전기비와 전년동기비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자료= 한국은행)


GDP에 대한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가 각각 -0.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내수가 0.7%포인트, 순수출 0.6%포인트씩 각각 성장률에 기여한 바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에 내수는 성장률을 깎는 요인이 되겠지만 순수출이 GDP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으나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늘면서 역성장을 면치 못한 것이다.

수출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으며, 수입은 원유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작년부터) 1분기까지 원유나 천연가스 수입이 잘 안 됐다. 석유화학이나 국내 내수 업황이 부진했던 것도 있고, 지난 겨울 (온화한 날씨로) 난방 수요가 적었던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부분이 2분기 들어 정상화되면서 수입증가율을 높아지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민간소비는 0.2% 감소했다. 교육 등 서비스 소비는 소폭 증가했으나 승용차와 의류와 같은 재화소비가 부진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내수의 다른 한 축인 투자도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2.1% 축소됐고,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1.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축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농림어업이 5.4%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후퇴하면서 5.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등이 늘었으나 정보통신업·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자료= 한국은행)


“연간 전망 변함 없어…하반기 내수 회복도 기대”

국내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반 만이다. 다만, 경기 침체를 우려해야 하는 전환 국면의 초기라기보단 지난 1분기 고성장에 따른 ‘숨고르기’ 정도로 보는 게 맞다는 것이 한국은행측 입장이다.

신승철 국장은 “1분기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2분기 성장률은 내수 조정 이뤄지면서 낮아졌다. 일시적 요인에 의해서 전기비 성장률이 크게 올라가고 다음 분기는 떨어지는 건 기술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럴 때는 1~2분기를 묶어서 볼 필요가 있다. 내수와 수출의 변동 요인을 전반적으로 감안해서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비 2.8% 성장세로, 2022년 상반기 3.2%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 국장은 “상반기 성장률 2.8%는 5월에 조사국이 낸 전망치(2.9%)와 큰 차이가 없고, 하반기에 기존 전망대로 2.2%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은 산술적으로 2.5%가 나온다”라며 “현 상황에서는 연간 전망치인 2.5%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하반기엔 순수출이 경제성장률에도 다시 기여를 하면서 내수도 소비 증가와 함께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의 경우 IT 경기 호조와 석유화학·자동차 부문의 양호한 수출 실적으로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신 국장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플러스를 보이겠지만 그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내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내수를 제약했던 고물가·고금리 요인이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은 물가가 안정되면서 소비가 살아나고 기업들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투자 여력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감소해 같은 기간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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