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손학규 정계은퇴 주장한 안희정, 은혜를 원수로 갚은 배은망덕”

손 전 대표는 친문세력에게 은인, 당내반대 무릅쓰고 친노세력 받아들여
문재인의 호위무사 자처, 안 지사는 망언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 등록 2017-01-04 오전 11:31:31

    수정 2017-01-04 오후 2:05:28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국민의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문병호 전 의원은 4일 안희정 충남지사 전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정계은퇴를 촉구한데 대해, “안 지사 등 친문세력은 상습적인 정치적 뒤통수치기로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구시대 정치의 작태를 되풀이하지 말아야한다. 안 지사는 당장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손 전 대표와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안 지사가 3일 느닷없이 손 전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손 전 대표가 중심이 된 헌법개혁 운동이 문재인 패권 세력의 앞길에 방해가 된다고 정략적으로 계산한 결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의원은 “사실 손 전 대표는 친문세력에게는 생명의 은인이다. 지난 2012년초에 문재인 전 의원 등이 주도하던 이른바 ‘혁신과 통합’이라는 소수 친노 계파를, 당내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대승적 차원에서 민주당에 흔쾌히 받아들인 사람이 다름 아닌 손학규 전 대표이기 때문이다. 당시 문재인, 안희정 등 친노세력은 정치적 회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폐족’ 상태에 있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던 손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12월 민주당과 친노세력의 시민통합당, 한국노총과 통합해 민주통합당을 창당했다. 손 전 대표는 당시 친노세력에 대한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2012년 19대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통합에 나섰다. 이로 인해 손 전 대표는 2012년 대선에서 당의 후보로 나서지 못했다. 만약 손 전 대표가 야권통합을 하지 않았다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이후 민주통합당은 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뒤 지난 2014년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가 창당한 새정치연합과 통합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시 2015년말 문 전 대표와 친노계, 안 전 대표와 비노계간 갈등으로 분당됐다.

문 전 의원은 “안 지사의 망언은 한마디로 은혜를 원수로 값는 배은망덕한 짓이다. 문재인 전 의원에게 정계 진출의 기회를 열어주고, 민주당의 외연확장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서 선당후사했던 손 전 대표를, 단지 친문세력의 집권가도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정계에서 몰아내려고 하는 짓은 누가 봐도 정치도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발언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문 전 의원은 “안 지사는 자신의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아니라면 안 지사는 자신의 대선 출마 목적을 솔직하고 투명하게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손 전 대표에게 대놓고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것은, 문재인 전 의원을 띄우기 위한 페이스메이커 정도가 아니라 아예 문재인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혼탁한 불공정 경선으로 치닫도록 더 부추기는 행위”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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