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안 지사가 3일 느닷없이 손 전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손 전 대표가 중심이 된 헌법개혁 운동이 문재인 패권 세력의 앞길에 방해가 된다고 정략적으로 계산한 결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의원은 “사실 손 전 대표는 친문세력에게는 생명의 은인이다. 지난 2012년초에 문재인 전 의원 등이 주도하던 이른바 ‘혁신과 통합’이라는 소수 친노 계파를, 당내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대승적 차원에서 민주당에 흔쾌히 받아들인 사람이 다름 아닌 손학규 전 대표이기 때문이다. 당시 문재인, 안희정 등 친노세력은 정치적 회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폐족’ 상태에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후 민주통합당은 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뒤 지난 2014년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가 창당한 새정치연합과 통합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시 2015년말 문 전 대표와 친노계, 안 전 대표와 비노계간 갈등으로 분당됐다.
문 전 의원은 “안 지사의 망언은 한마디로 은혜를 원수로 값는 배은망덕한 짓이다. 문재인 전 의원에게 정계 진출의 기회를 열어주고, 민주당의 외연확장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서 선당후사했던 손 전 대표를, 단지 친문세력의 집권가도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정계에서 몰아내려고 하는 짓은 누가 봐도 정치도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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