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국가전략]빅데이터와 AI 접목 '정밀의료' 키운다

  • 등록 2016-08-10 오전 11:30:00

    수정 2016-08-10 오전 11:3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열고, 국민 건강정보(약 100만 명)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란유전체, 의료정보 및 습관정보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세계 정밀의료 시장은 2022년 약 10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매년 2.15억 불을 지원하는 ‘정밀의료 이니셔티브’를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밀의료 관련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으나 국가적 차원의 지원체계나 투자 결집은 없는 상황이다.

최고기술보유국 대비 기술 수준은 ‘의료분야’ 77.9%, ‘맞춤형 신약개발기술’ 73.0%, ‘질병진단 바이오칩기술’ 76.9% (KISTEP, ’14) 정도다.

또 전 국민 건강정보(건보공단·심평원), 인체자원 정보(국가 Biobank, 67만명) 등 정밀의료 자원이 될 수 있는 주요 자원 및 인프라는 일부 있지만, 각 기관이 보유한 정밀의료 자원의 연계나 공유가 미흡해 신약 개발 등 산업적 활용에 한계가 있다.

다만, 마크로젠-분당서울대병원 ’의료 및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료 공동연구‘ 상호협력(’15), 삼성SDS-삼성의료원 공동 차세대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15) 등 민간에서 일부 이뤄질 뿐이다.

해외에선 애플·구글·IBM 등이 의료데이터 수집 및 관리·분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해외 정밀의료 코호트(연령별, 질환별) 정보와 연계·활용이 가능한 수준의 국제표준에 따른 한국인 정밀의료 코호트를 2021년까지 10만 명 구축하기로 했다.

2018년까지 개별기관이 보유한 유전체, 의료, 건강정보를 병원과 신약 개발자 등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정밀의료 정보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진단과 처방이 가능한 ‘정밀의료 시스템’을 2021년까지 개발키로 했다.

정밀의료 정보통합시스템은 개인 유전체 정보(10만 명), 의료정보(병원), 건강정보(약 100만 명)등이다.

이밖에도 국내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CDSS의 전임상·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고(2017년~2021년), 3대 암을 대상으로 정밀의료(예방, 진단, 치료) 시범서비스를 2021년부터 추진한다. 폐암, 위암, 대장암 등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 이후 정밀 암 진단법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여기서 만들어진 3대 암 정밀의료 시스템을 활용해 맞춤형 항암 치료제 신약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5년에 불과한 주요 암 환자 생존률이 향상되고,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의 5%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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