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MS 날개' 달고 글로벌 비상

2010년 차세대 오디오 시스템 개발...북미 이어 국내 및 유럽시장 적용
멀티미디어, 내비게이션으로 적용분야 확대
  • 등록 2008-05-06 오후 6:06:00

    수정 2008-05-06 오후 5:17:43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6일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적인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차세대 차량 IT 플랫폼을 개발키로 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우위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에서 전자, IT(정보기술)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혁신의 80~90%를 전자, IT, 소프트웨어 기술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가정용/휴대용 PC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컨텐츠 분야에서의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차량용 IT 시장 진출을 본격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 어떤 성과물 내놓을까 = 양사는 오는 2010년 중반 북미시장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오디오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및 유럽시장으로 그 적용 지역을 확대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적용 분야 역시 오디오 시스템에 이어 멀티미디어와 내비게이션 기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첫 공동개발 제품이 될 차세대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은 핸드폰과 MP3 플레이어 등 각종 휴대용 모바일 기기와 차량 간에 훨씬 진보된 연결성을 제공하게 되며, 모든 기능이 음성인식에 의해 제어된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특히 MP3 등 다양한 디지털 파일 형태의 음악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기기형의 새로운 사용자 환경을 탑재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개념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오디오는 일종의 미니 PC와 유사한 컨셉"이라고 전제한 뒤 "제품 출시 이후에도 다양한 신규 기능들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형태로 쉽게 추가하거나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되는 등 기존 차량용 멀티미디어 기기의 컨셉을 혁신적으로 진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사는 내년 초부터 CES(가전전시회)나 주요 모터쇼 등을 통해 시제품 시연 등 공동 홍보 마케팅 활동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 국내에 차량 IT분야 기술생태계 구축 = 양사는 이날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공동으로 '차량 IT 혁신센터'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 센터를 통해 차량 IT 분야의 유망기술 벤처기업에게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기술개발자금을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시험 및 성능 평가, 차량 적용 등의 지원을 제공하며 ▲MS는 글로벌 판매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IT분야 유망 중소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IT 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량 IT분야의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또 관련 IT 벤처기업의 발굴 육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 및 고용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차 안에 다 있다 '인포테인먼트' = 교통체증이나 여가생활의 증가로 사람들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동차에 부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모젠(Mozen)'을 주요 차종에 적용하고 있으며, 모델에 따라 개별적으로 첨단 인포테인먼트 장치를 추가했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에 DIS(운전자 통합정보 시스템)를 장착했다. DIS는 멀티미디어·공조장치·차량정보 등 모든 정보 표시 및 설정을 8인치 모니터상에 표시하고 모든 인터페이스 기능을 통합조작키로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제품이다.

기아차(000270)가 올해 초 선보인 프리미엄 SUV '모하비'에는 실시간 교통정보는 물론 각종 맛집과 관광정보까지 제공하는 '실시간 도로정보표시 DVD 내비게이션'이 장착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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