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흉기 난동, 경찰관 1명 부상…테이저건 소용없었다

  • 등록 2023-11-23 오후 12:16:05

    수정 2023-11-23 오후 12:16:0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제주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인 가운데 경찰관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테이저건을 사용해 제압하려 했지만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두터운 외투를 입어 제압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저건. (사진=연합뉴스)
23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0대 남성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특수협박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제주시 도두동의 한 편의점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행인을 위협하다가 경찰에 신고하자 그대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끝에 다음날 오전 1시 30분쯤 주거지에 있던 A씨를 찾았다.

A씨는 갑자기 흉기를 한 점 더 가지고 나온 뒤 경찰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A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쐈지만 두터운 옷 때문에 전기가 통하지 않아 이는 실패했다.

흥분한 A씨는 흉기를 휘둘렀고 이를 제압하려던 경찰관 1명이 이마에 5~10cm 자상을 입고 손 부위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행히 A씨를 붙잡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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