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LG U+ "화웨이, 기지국 장비만 제공..운영은 제외"

  • 등록 2013-10-31 오후 2:52:05

    수정 2013-10-31 오후 2:56:11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31일 최근 중국 화웨이를 주파수 2.6GHz 통신장비 업체로 선정한 것과 관련 보안 문제가 크다는 지적에 “통신장비를 납품만 받을 뿐 운영은 LG유플러스가 100% 직접 운영하는 만큼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유필계(사진) LG유플러스 CR전략실 부사장은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경영 목표가 ‘고객 우선’인 LG유플러스가 장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유로 고객 가치를 손상시킨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보안 우려 문제 등은 사실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영국과 달리 국내 통신망은 외부 인터넷망과 완전 분리된데다 운영도 LG유플러스가 직접 하는 만큼 보안 문제가 발생하기 어렵다는 것.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 근무하는 1500여명은 모두 국내 전문가로로 외부에서 파견된 사람은 한명도 없어 물리적인 접근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유 부사장은 “앞으로 (근거 없는 내용으로) 보안 문제를 거론하는 일부 전문가와 개인에 대해서 회사 가치를 떨어트리는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필계 부사장과 노세용 네트워크 본부장과 일문일답이다.

-화웨이 장비를 꼭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계획 재검토할 의향은.

▲노세용 본부장) 이 논란은 보안 자체의 이슈보다는 탈락업체들의 마타도어도 있다고 본다. 화웨이를 새로운 장비업체로 결정한 것에는 투자비 감소 부분에 강점 및 운영 과정 상 여러 장점이 있어 선정한 것이지 다른 이유가 없다. 아직 선정 단계이고, 지역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유필계 부사장) 우리가 요구하는 기술적, 가격 조건이 상당히 맞았다. 화웨이라고 해서 선정 안 할 이유가 없다. 이는 마치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올 때와 비슷한 데자뷰다. 새로운 업체가 들어와서 도전을 하면서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것이다. (정확한) 문제가 아닌 (왜곡된)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서 화웨이를 버리는 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아니다.

노세용 본부장) 실제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경쟁하면서 더 좋아지지 않았나. 네트워크 산업협회에서 제기하는 제일 큰 문제는 (보안이 아니라) 화웨이의 저가장비가 들어오면서 국내 중소업체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에릭슨LG이나 NSN과 달리 네트워크 장비간 통신 규격인 CPRI를 공개한다. 이를 활용해 우리 중소 네트워크 기업들이 참여할 활로가 열리고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출 기회가 생긴다.

-화웨이 장비가 보안 우려가 있다는 얘기는 KT와 SK텔레콤도 적용되나.

▲노세용 본부장) 단연컨대 LG유플러스처럼 (화웨이로부터 장비만 공급받고 폐쇄망으로) 운영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장비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계속 해야한다. 에릭슨LG이나 NSN도 원격 조정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절대로로 안 했다. 직접 패치 파일을 전달받아 우리 손으로 직접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화웨이가 추가 장비업체로 됐다는 것은 경쟁을 격화시켜 합리적인 경영을 하자는 의도다.

유필계 부사장) 미국이나 영국처럼 장비공급업체가 실제 통신업체에 파견돼 오퍼레이터 역할을 하면 문제가 생긴다. LG유플러스는 직접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화웨이는 납품만 한다.

-화웨이는 중국 중소기업 장비를 사용한다. CPRI를 공개해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는 모순되지 않나.

▲노세용 본부장) 화웨이가 기지국과 관련한 기본장비는 공급하겠지만, 와트 수치가 낮은 다른 장비는 타 중소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펨토쉘 장비도 이미 국내 중소업체와 많이 연구를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대기업에서 공급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화웨이를 쓸 경우 시스템의 보안 구멍인 백도어 공격에 대한 우려가 있다. 물리적인 접근이 차단된다하더라도 공중망을 통한 노출은 없을까.

▲노세용 본부장) 여러단계를 걸쳐 보안망에 침투시 거르는 장치가 있다. 하단에서 이상한 IP주소로 들어오면 이를 거르고, 상단에서 DPI솔루션(트래픽 분석으로 소비자에게 트래픽을 차등 분배 기술) 등으로 이상한 흐름이 있으면 막는다. 여러 단계로 거르는 장치가 있기에 문제가 없다.

참고로 일본 소프트뱅크 통신사도 화웨이 장비를 쓴지 2년이 넘었다. 중국과 자원 외교 분쟁도 많은데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해 아무런 얘기가 없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체 인력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일단 장비 납품이 이뤄지면 납품업체는 허가하지 않는 한 전혀 관여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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