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아카데미 4개부문 석권

[할리우드통신] 코언 형제감독, 비주류 탈피해 할리우드 주류로 ..
  • 등록 2008-02-25 오후 9:20:49

    수정 2008-02-25 오후 9:20:49

[프레시안 제공] 이변은 없었다.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개최된 제80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조엘,에단 코언 형제 감독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하비에르 바르뎀), 각색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영화평론가들로부터 "코언 영화 중 최고작"이란 격찬을 받아온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지난해말부터 각종 영화상을 휩쓸다시피해 일찌감치 아카데미 석권이 예상돼왔다. 최대 경쟁작이었던 폴 토머스 앤더슨감독의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남우주연상(대니얼 데이 루이스)과 촬영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는데 그쳤다.
  
  미국언론들은 코언 형제감독이 올해 아카데미를 통해 '비주류 인디'에서 '할리우드 주류'로 확실하게 자리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칸 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서 크게 주목받아온 코언 감독은 지난 97년 <파고> 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아카데미와 그리 큰 인연은 없었다. 코언 감독이 올해 아카데미에서 편집상까지 받았을 경우 아카데미 역사상 1인 최다 수상의 기록을 수립할 뻔했으나, <본 얼티메이텀>에게 상이 돌아감으로써 신기록 작성은 실패하게 됐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엔 형제감독은 수상소감으로 "어린시절 둘이 영화만들기 장난을 하던 지난날과 지금은 너무 다른 느낌"이라면 "우리가 계속 (영화만들기) 놀이를 할 수있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아카데미의 최대이변은 여우주연상이었다. 당초 <어웨이 프롬 허>에서 치매에 걸린 노부인의 심리를 감동적으로 연기한 줄리 크리스티가 유력했으나, 아카데미는 <라비앙 로즈>에서 전설적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로 열연한 마리옹 코티아르에서 상을 안겨줬다. 프랑스 영화배우가 프랑스어 연기로 아카데미 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티아르는 수상소감에서 올리비에르 다앙 감독을 향해 " 당신은 내 삶을 진정으로 흔들어놓았다"며 감사를 나타냈다.
  
  이번 아카데미상의 특징은 연기관련 4개상의 수상자가 모두 유럽 배우들이란 점이다. 남우주연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 여우 조연의 틸다 스윈튼(마이클 클레이튼)은 영국 배우들이고 , 하비에르 바르뎀은 스페인 출신이다. 루이스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은 지난 89년 <나의 왼발>이후 19년만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살인청부업자 역으로 생애 첫 오스카를 차지한 하비에르 바르뎀은 "내가 이 역할을 할 수있다고 생각할만큼 제 정신이 아니었던 코언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여우조연상 부문에서는 <마이클 클레이튼>에서 악하면서도 왠지 연약한 듯한 기업변호사를 열연한 틸다 스윈튼이 최대 경쟁자 케이트 블랜치(아임 낫 데어)를 제치고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데어 윌 비 블러드

  또한가지 특징은, 후보작들이 비교적 고르게 상을 나눠 가졌다는 사실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4개. <데어 윌 비 블러드> 2개, <라비앙 로즈 > 2개, <본 얼티메이텀>이 주로 기술부문의 상 3개를 받은 것. <주노>,<마이클 클레이튼><엘리자베스;골든 에이지><황금나침반><스위니 토드><어톤먼트> 등은 각각 1개씩 상을 나눠가져 , 빈손으로 시상식장을 떠나는 일은 피할 수있게 됐다.
  
  <제80회 아카데미영화상 수상자>
  
  ▲작품상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감독상 = 조엘ㆍ에단 코언 형제('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남우주연상 = 대니얼 데이 루이스('데어 윌 비 블러드')
  ▲여우주연상 = 마리옹 코티아르('라비앙 로즈')
  ▲남우조연상 = 하비에르 바르뎀('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여우조연상 = 틸다 스윈턴('마이클 클레이튼')
  ▲각본상 = 디아블로 코디('주노')
  ▲각색상 = 조엘ㆍ에단 코언 형제('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의상상 = 알렉산드라 바이런('엘리자베스:골든에이지')
  ▲분장상 = 디디에르 라베르니ㆍ얀 아치볼드('라비앙 로즈')
  ▲시각효과상 = 마이클 핑크 등 3명('황금나침반')
  ▲편집상 = 크리스토퍼 라우즈('본 얼티메이텀')
  ▲미술상 = 단테 페레티ㆍ프란체스카 노 스키아보('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과학기술상 = 데이비드 그래프턴
  ▲음악편집상 = 캐런 베이커 랜더스ㆍ퍼 할버그('본 얼티메이텀')
  ▲음악효과상 = 스콧 밀런ㆍ데이비드 파커ㆍ커크 프랜시스('본 얼티메이텀')
  ▲주제가상 = 글렌 한사드ㆍ마르케타 이글로바('원스')
  ▲촬영상 = 로버트 엘스위트('데어 윌 비 블러드')
  ▲음악상 = 다리오 마리아넬리('어톤먼트')
  ▲공로상 = 로버트 보일(예술감독)
  ▲장편애니메이션상 = '라따뚜이'
  ▲외국어영화상 = '카운터피터스'(오스트리아)
  ▲단편영화작품상 = '소매치기의 모차르트'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 '피터와 늑대'
  ▲장편다큐멘터리상 = '택시 투 더 다크 사이드'
  ▲단편다큐멘터리상 = '자유를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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