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 전약후강.."수급고비 넘겼다" 안도(마감)

  • 등록 2004-06-21 오후 4:56:54

    수정 2004-06-21 오후 4:56:54

[edaily 이학선기자] 21일 채권수익률이 하락 마감했다. 국채 10년물 입찰 후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는 분석에 따라 강세 분위기가 힘을 얻었다. 내일 실시되는 통안채 입찰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수익률 하락에 힘을 보탰다. 대기매수도 유입, 오후 들어 채권시장에 수익률 하락시도가 펼쳐졌다. 국채선물 저평가폭이 확대된 점도 선물 강세를 견인, 현물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외국인은 모처럼 1만2000계약 이상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국민연금 등 정부 유관기관의 자금집행이 대기하고 있는 점도 4.40% 지지인식을 확산시켰다. 다만, 자금사정이 좋지 않고 수급변수가 남아있어 적극적인 하락시도는 제한됐다. 단기물 바닥 인식도 강해 기술적 반락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라크에서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했지만, 채권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당장 안전자산선호 현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북핵 리스크와 같은 컨트리 리스크로 이어질 경우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4bp 하락한 4.35%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국고3-5호도 4bp 하락한 4.38%였다. 국고채 5년물 4-4호는 3bp 하락한 4.70%로 마감했다. 경과물인 국고4-2호와 국고3-6호는 각각 4.70%, 4.60%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실시된 국고채 10년물 1조2200억원어치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5.18%에 결정됐다. 전날보다 8bp 높았으나, 오후 들어 소폭 하락하며 5.16%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장내시장에서는 6000억원 정도가 거래됐다. 국고4-1호가 3200억원 정도 거래됐고, 국고3-5호가 1600억원 정도 손바뀜이 있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4bp 하락한 4.35%였다. 국고채 5년물은 3bp 하락한 4.70%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은 5bp 상승한 5.15%로 고시됐다. 통안채 2년물은 3bp 하락한 4.37%, 통안채 364일물은 1bp 하락한 4.19%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나란히 4bp 하락하며 4.97%, 9.43%를 기록했다. ◇불확실성 해소기대로 "전약후강" 지표금리 4.40%에 대한 지지가 확인됐다. 60일선이 지나는 4.42%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강했으나, 수급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인식으로 매수세가 힘을 얻었다.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시기를 저울질하던 한국은행도 결국 자금지원 결정을 내리며 참가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줬다. 투신사 한 매니저는 "낙찰결과가 다소 높게 나왔지만, 시장은 크게 밀리지 않았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시장 전반적으로 우호적 심리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채가 안정되면 장기채도 다소 안정될 것 같다"며 "이번주 시황을 나쁘게 보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세적 강세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일단은 지표금리 4.40%에 대한 일차적인 지지의사를 확인한 하루였다"며 "장기물 입찰재료 소진에 대한 선반영 인식도 일부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월말 환시용 국채 발행 변수가 남아있고, 단기물 시장의 바닥인식도 강하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추세적 강세는 아직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 고비 넘겼다"..4.30% 테스트 수급 측면에서 최악의 고비는 지났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투신권 자금집행이 임박했다는 기대도 수익률 하락압력을 높이고 있다. 다만, 4.30%대 초반에 걸려있는 20일선에 대한 부담과 은행채 발행 압력이 수익률 하락시도를 꾸준히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10년물 낙찰금리가 5.20%를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며 "응찰액도 예상보다 많아 시장이 안도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반기결산을 앞두고 포지션 변경이 쉽지 않고, 은행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어 금리가 오를 위험은 있다"면서 "그러나 투신권 자금집행이 임박한 데다, 월말까지 국고채 발행 공백이 있어 내일은 박스권 하단을 테스트하는 장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그는 "지금까지 돈은 있어도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채권발행과 같은 공급측면 부담만 부각됐었다"면서 "반기 결산이 결산이 마무리되면 투자계정쪽 매수여력이 다소 나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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