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경찰장비도 ‘익일 특급 배송’…서울경찰청, 물류시스템 구축

전국 시도청 최초 스마트 경찰물류시스템…하반기 시행
장비 보급 기간 5일→2일 단축될 듯
  • 등록 2024-03-21 오후 12:00:00

    수정 2024-03-21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서울경찰청이 현장 경찰관들의 장비 보급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평균 5일이 소요됐던 보급 기간이 단 이틀로 줄어들 전망이다.

20일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경찰 특공대가 출동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 현장 경찰관들에게 경찰장비를 신속 정확하게 지원하기 위해 전국 시도경찰청 중 처음으로 ‘스마트 경찰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1일 발혔다. 서울경찰청 장비보급센터는 전국 시도경찰청 중 최대 규모로, 경찰 제복류나 장구 등 417만개을 보관해 관리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서울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지역의 장비 보급도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경찰장비 종류가 다양해지고 수량은 늘어나는데 비해 인력 위주로 업무가 이뤄지다보니 재고관리 측면에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장비보급센터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한편 다이소 등 민간기업과 육군 종합보급창의 물류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스마트 경찰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의 경우 일선 경찰서 담당부서가 장비 신청자를 취합하고, 장비보급센터를 방문해 이를 수령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물품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개인 신청이 확인된 즉시 소속 지구대나 파출소로 다음날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데이터가 디지털화되면 적정 재고량 및 수요 분석으로 구체적인 구매계획 수립이 가능하게 돼 예산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현장 경찰관들에게 필요한 장비가 적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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