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최대 5000명"…대만, 대규모 인신매매 범죄에 '발칵'

''해외 취업'' 광고 통해 동남아 국가로 유인
감금 후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 가담시켜
장기매매도 발생…"장기별 가격까지 매겨"
  • 등록 2022-08-26 오후 2:45:53

    수정 2022-08-26 오후 2:45:53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대만에서 일자리를 미끼로 자국인을 동남아시아 국가로 유인한 뒤 강제로 범죄에 가담시키고 장기를 적출해 밀매한 인신매매단이 적발됐다.

대만 경찰이 최근 캄보디아와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에서 인신매매 조직원 67명을 체포했다. (사진=대만 내정부 페이스북)
24일(현지시간) 대만 TVBS 방송 등에 따르면 대만 경찰은 최근 캄보디아와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에서 인신매매 조직원 67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 “해외에서 일할 사람을 찾는다. 컴퓨터 타자만 칠 줄 알면 근무할 수 있으며, 월급은 최소 2500달러(약 330만원)다”는 내용의 구인 공고를 올려 사람들을 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원들은 허위 광고에 속은 사람들이 도착하면 휴대전화, 여권 등을 빼앗은 뒤 숙소에 감금하고 강제로 사기 범죄에 가담시켰다. 피해자들은 주로 보이스피싱을 하거나 메일을 보내 본국의 다른 대만인들을 유인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존자는 “매달 15~20명을 캄보디아로 데려와야 했다”며 “실패하면 폭행을 당하고 음식도 못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일부 조직원은 현지 무장 범죄 조직과 결탁해 산채로 피해자의 장기를 적출해 밀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우 심장 11만9000달러(약 1억6000만원), 간 15만7000달러(약 2억원), 두피 607달러 (약 80만원)등 장기 별 가격까지 매겨졌다고 대만 CTi 뉴스는 전했다.

대만 정부는 사건을 파악한 직후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피해자 일부를 구출했으나, 아직 370여명의 피해자가 현지에 억류된 상태다. 익명의 경찰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국가로 출국했다가 행방이 묘연해진 사람이 5000명에 달한다”며 “인신매매 외에 보이스피싱 피해자까지 합치면 피해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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