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KAL 대표하는 절대미소

스마일 퀸 정순이씨 "승무원 정년 채우고 싶다"
`겉보기 화려함 보다 내면 가꿔야` 후배에게 충고
  • 등록 2004-03-04 오후 3:26:17

    수정 2004-03-04 오후 3:26:17

[edaily 조진형기자] "안녕하세요. 대한항공 스마일 퀸, 정순이입니다. 정말 정겨운 이름이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 이름처럼 대한항공을 대표하는 절대미소가 되겠습니다." 지난 2일 대한항공(003490)이 창사 35주년을 맞아 IMF이후 8년만에 개최한 스마일 페스티발에서 스마일 퀸으로 뽑힌 정순이(22·사진)씨. 승무원 3362명을 가운데 본선에 오른 24명 중 가장 키가 작았던(165cm) 그녀는 활짝 웃으며 자기소개 멘트를 날렸다.
미인을 선발했으면 제가 안뽑혔겠지만 스마일퀸이니까 뽑힌 거 같아요, 8년만의 스마일퀸에 제가 뽑혀 영광스럽고 아주 중요한 자리에 서 있는 걸 느낍니다." 정순이씨는 동그란 얼굴 위에 수줍은 듯하면서도 자랑스러운 미소지으며 "시골에서 용났습니다"라고 밝게 웃었다. 새로 뽑힌 스마일 퀸은 `나뭇잎만 굴러가도 웃을 정도`로 낙천적이다. 중학교 때부터 여행을 좋아해 승무원이 되기로 했다는 정씨는 승객들에게 식사를 나눠드리고 봉사하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스스로의 직업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TV에서 비쳐지는 승무원의 이미지에 대해 "일부 드라마에서 승무원들은 모두 명품 좋아하고 사치스럽고 시집이나 잘가면 그만이라고 비쳐지는 것이 큰 문제"라며 불만도 털어놨다. 그녀는 "소수 사람들을 가지고 모든 승무원이 이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답답하다"며 "승무원 중에는 집안이 어려워서 동생 학비를 대주는 동료도 있고 알뜰히 모아 시집 잘가는 동료도 많다"고 소개했다. 승무원이 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는 "겉으로 보는 화려함보다는 내면을 가꿔야한다"며 " 겉으로만 서비스를 하는 것은 필요없고 항상 예의있고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순이씨는 2000년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에 입학, 2002년 졸업했다. 한일 월드컵으로 전국이 축제분위기였던 같은해 6월,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경기도 파주 문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고 부모님은 아직도 그곳에서 농사를 짖고 부업으로 택시 운전을 한다. 어릴적부터 집 논에서 김매며 부모님의 일을 도우며 자랐다. 매월 아버지에게 30만원, 어머니에게 20만원씩 용돈으로 드리고 한약도 일년에 두 번씩 챙길 만큼 효녀다. 이번에 스마일 퀸이 돼서 받은 상금도 부모님께 세탁기를 사드릴 예정이다. 남자친구는 아직 없지만, 다정다감하고 이벤트를 아끼지 않는 로맨티스트가 그녀의 이상형이라고 귀뜸했다. 연예인이 될 생각이 없냐고 묻자 정씨는 "전혀 없다"고 잘라말했다. 대신 "승무원으로 정년인 56세까지 일하는 것이 소망"이라며 요즘 `얼짱`과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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