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반도체 투자에 제조업 국내 공급 3분기째 증가

1분기 전년대비 2.0% 증가…5분기만 최고치
컨테이너선·반도체장비 등 자본재 24.9% 늘어
  • 등록 2020-05-08 오후 12:00:00

    수정 2020-05-08 오후 3:47:29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국산·수입이 모두 늘면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반도체 등 자본재가 크게 증가한 반면 휴대용전화기 등 소비재와 자동차부품 같은 중간재 공급은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가 지난달 29일 부산 신항 4부두에 입항해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제조업 국내 공급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은 2.0%(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2015년을 기준으로 한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1.5로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지난해 3분기(1.2%)부터 3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증가폭은 2018년 4분기(2.8%) 이후 최고치다.

국산은 기타운송장비, 기계장비 등이 늘면서 1.4% 증가해 3분기째 늘고 있다. 수입(3.6%) 석유정제, 전자제품 등이 늘어 한분기만에 증가 전환했다.

최종재는 국산과 수입이 각각 9.0%, 3.3% 늘면서 7.4% 증가했다.

최종재 중 개인·가게에서 구입·사용하는 소비재의 경우 휴대용전화기, 냉동물고기, 휘발유 등이 줄어 2.5% 감소했다. 국산(-3.0%)과 수입(-0.9%)이 모두 줄었다.

산업 생산활동에 사용하는 자본재는 컨테이너선, 웨이퍼가공장비, 기타반도체장비 등이 늘어 24.9% 증가했다. 국산은 33.6%, 수입 8.8% 각각 늘었다. 선박과 반도체 분야 투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공급 역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활동에 쓰이는 중간재는 수입(3.8%)이 늘었지만 국산이 3.1% 줄어든 영향으로 1.3%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조강, TV용 액정표시장치(LCD) 등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이 7.2% 감소한 반면 기타운송장비(188.7%), 기계장비(4.6%), 석유정제(7.7%) 등은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는 국산이 268.7% 급증했고 석유정제는 국산(-10.2%)이 줄었으나 수입(63.4%)이 늘었다. 1차금속은 국산(-5.6%)과 수입(-11.7%) 모두 감소했다.

전체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0%로 0.8%p 상승했다. 최종재는 28.4%로 전년과 같았다. 소비재(26.0%)는 1.4%포인트 상승한 반면 자본재는 31.6%로 3.6%포인트 하락했다. 중간재는 26.1%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35.0%)가 10.9%포인트, 전자제품(57.9%) 4.4%포인트, 기계장비(32.0%) 1.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기타운송장비는 11.4%로 19.5%포인트 급락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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