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30.2조원 '역대최대'…하반기는 '주춤'

전년比 17.2%↑…EU·美·中 등 주요국 모두 늘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속 3·4분기 투자액은 줄어
"올해 불확실성 커…200억달러 이상 유지 목표"
  • 등록 2019-01-03 오전 11:00:00

    수정 2019-01-03 오후 3:13:05

연도별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단위=억달러). 국가통계포털 및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2018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269억달러(약 30조2000억원·신고기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가 대폭 늘어난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엔 전년보다 감소하며 부진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일 발표한 ‘2018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신고기준 269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7.2% 늘었다.

신고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2013년(145억5000만달러) 이후 5년 연속 증가다. 특히 2014년(190억달러) 이후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2015년(209억1000만달러) 이후 4년 연속 200억달러를 넘겼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 도착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 역시 163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0.9% 증가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5년(165억8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대 한국 최대 투자처(비중 33.2%)인 유럽연합(EU)의 직접투자액이 89억2000만달러(이하 신고기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보험이나 숙박·음식점 같은 서비스업 분야에서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 제조업 부문 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제조업 중 운송용 기계나 기계장비·의료정밀 부문 투자는 크게 늘었으나 화공과 전기·전자 부문 투자가 큰 폭 줄었다.

미국(비중 21.9%)은 58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4.8% 늘었고 중국(비중 10.2%)도 27억4000만달러로 238.9% 늘었다. 국내 기업과의 합작이 기존 산업부터 신산업까지 광범위하게 늘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주요 대 한국 투자국 중에선 일본(비중 4.8%)의 대 한국 투자액만 13억달러로 29.4%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중 화공, 전기·전자 부문은 부진했으나 운송용 기계와 기계장비 부문의 투자가 큰 폭 늘었다. 서비스업 중에선 금융·보험과 정보통신 부문 투자가 늘고 부동산과 도·소매 부문 투자가 줄었다. 특히 정보통신 중 IT플랫폼이나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신산업 서비스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해 연간으로는 큰 폭 늘었으나 하반기엔 주춤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투자액은 각각 49억3000만달러, 108억2000만달러로 27.9%, 88.5% 늘었으나 3분기는 13.6% 줄어든 34억5000만달러, 4분기 역시 17.8% 줄어든 77억달러였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한·미 금리격차 확대 등 부정적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올해 외국인직접투자는 긍정·부정 요인이 상존해 예측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긍정 요인으론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같은 호재도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국제 외국직접투자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폭넓은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와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인력 보유를 바탕으로 투자유치한 결과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5년 연속 200억달러 이상 유치를 목표로 기술력 있는 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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