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는 전날 대비 1.47%(450원)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2만9550원까지 내렸던 주가가 사흘 만에 반등하면서 다시 3만1000원대에 안착했다.
황 후보자가 현재 KT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그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삼성 출신 인사가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들어 감소세를 보여온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10월 증가했지만 비용 구조가 높은 점이 발목을 잡는다. 연결기준 서비스 매출액에서 감가상각비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7.9%, 16.4%로 SK텔레콤(16.9%, 9.3%), LG유플러스(16.8%, 9.2%)보다 높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향상해 무선통신부문의 영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체계적 조직관리 노하우를 통해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KT 주가를 52주 신저가까지 끌어내렸던 배당금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황승택 연구원은 “아직 배당이 확정되지 않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당 1000원을 배당할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되겠지만 주당 1500원 수준이라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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