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은 "환율 안심 아직 이르다"

환율, 올해 가장 긴 내림세 보이며 위기전 수준으로
정부는 환율 변동폭·한은은 CDS 주목
  • 등록 2012-06-21 오후 3:47:08

    수정 2012-06-21 오후 3:47:08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환율이 올들어 가장 긴 기간동안 떨어졌다. 하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은 유럽 위기가 여전해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6거래일 동안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매일 떨어져 올해 가장 긴 내림세를 보였다. 21일 환율이 0.65원 오르기는 했지만 환율수준은 1151.65원으로 지난 5월, 그리스의 1차 총선 후 연립정부구성에 난항을 겪기 전으로 돌아갔다. 미국의 3차 양적 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인 원화강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정부와 한국은행은 유럽위기로 국내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을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다. 지난 18일 오전에는 나란히 점검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후 환율이 수준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은 모두 안심하기 이른 단계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환율의 장중 등락이 심하지는 않지만 전날과 비교한 차이는 1분기 보다 커졌고 이는 대외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증"이라며 여전히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 환율의 변동성이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다는 발언은 전날대비 변동성을 두고 한 발언이라고도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달러-원 환율의 전날대비 변동폭은 3.9원이었지만 5월에는 5.1원으로 커졌고 6월에는 21일 현재까지 4.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행은 역시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이 아직 위험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위험(CDS)이 아직 높은 수준이고 이는 곧 외국인의 자금유출이 언제든지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21일 현재 121bp 인데 이는 우리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태국, 브라질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그동안 정부가 환율개입을 극도로 자제했고 외환보유액이 많은 만큼 이후 위기가 왔을 때 빠른 대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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