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좌파연합 역전승에 유로화도 '출렁'…"재정부담 우려"

프랑스 좌파 연합의 깜짝 승리로 유로화 한때 0.3% 하락해
예상 뒤엎고 신민중전선(NFP) 제1당될 듯
마크롱 대통령 친시장 기조 후퇴 불가피…시장 불확실성도 커져
  • 등록 2024-07-08 오후 12:01:25

    수정 2024-07-08 오후 12:01:25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예상을 뒤엎고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로화가 하락했다. NFP가 내세운 공약들이 프랑스의 재정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 탓이다.

프랑스 조기 총선 2차 투표 예상 결과가 발표된 후 시위자가 프랑스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총선 출구조사가 발표된 후,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 0.3% 하락한 1.0807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시 소폭 상승했다.

연금개혁 철회와 광범위한 세금 인하를 약속한 국민연합(RN)의 제1당 저지는 성공했지만, NFP 역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친시장 개혁에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NFP는 7년간의 친시장 개혁을 되돌리고 최저임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NFP가 선거 캠페인에서 제안한 정책 역시 현 재정의 6배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이 소요된다. NFP는 공무원 급여를 10% 인상하고, 학교 급식과 학용품 및 교통비를 무료로 제공하며 주택 보조금을 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좌파 연합이 제안한 정책을 실행하려면 매년 약 950억 유로(약 141조 8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프랑스는 이미 5.5%의 예산 적자를 기록 중에 있으며, 이는 EU 규정에서 허용하는 경제 생산의 3%를 훨씬 초과한다.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커졌다. 어느 진영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헝(Hung) 의회가 발생하면서 당장 총리 인선조차 불확실한 상태이다. 당장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가 이날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총리 공백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좌파연합 내 온건 세력과의 연정을 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NFP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한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좌파 연합은 연합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다른 그룹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며 공공 지출을 대폭 늘리는 것을 포함한 좌파 연합의 공약에 대해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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