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국내 증시가 SK바이오팜(326030) 카카오게임즈(293490) 공모주 열풍까지 더해져 한층 더 달아오른 가운데 독립리서치회사인 ‘리서치알음’이 무분별한 IPO를 막기 위해 관련 요건을 강화하고 개인투자자도 각성해야 한다고 직격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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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따상한 카카오게임즈가 이날 다시 상한가까지 치솟은 것을 언급한 최 대표는 “증시의 급반등 속에 그동안 미뤄뒀던 IPO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근래에 에이프로, 엘이티에 이어 SK바이오팜까지 상장 종목들마다 상장 직후 ‘대박’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증시 건전성 측면에서 좋아 보이지만은 않다는 판단”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실적이 아닌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고평가 종목들이 잇따라 상장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 사태를 등에 업고 가파르게 오른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움직임은 우려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최 대표이사는 “어찌 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려는 듯한 움직임도 이와 무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의 올 2분기 실적 기준 평균 PER은 340배를 넘어섰다. 적자기업은 제외한 수치로 PER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증시와 비교해서도 국내 증시가 과열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이사는 “현재 코스닥 전체 시장의 평균 PER 수준도 84.0배를 나타내고 있어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다양한 상장기준을 갖춰 적자기업도 상장할 수 있는 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나스닥의 PER도 61.8배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 국내 증시는 고평가 수준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예상 실적기준 현재 PER은 일본 니케이 37.7배, 중국 상해 17.5배, 대만 20.9배, 태국 21.5배다.
최 대표이사는 국내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개미들이 금융위기 발생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무분별한 IPO를 막고 동시에 개인투자자들도 각성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개인투자자들도 각성이 필요하다. 기업가치 측면에서 비이성적인 주가 상승을 보이는 종목들의 접근은 자제해야 할 때”라며 “IPO기업들을 무작정 상한가로 따라서 매수하는 행위, 재무적인 확인도 없이 투자에 임하는 행위, 실체를 알 수 없는 전문가 말만 듣고 투자하는 행위 등을 자제하시고 이성적인 접근으로 투자에 임하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최 대표이사는 “연말까지 다양한 이벤트들이 산적해 있다. 트럼프의 재선, 시진핑의 고립, 아베의 퇴장 등 한반도를 둘러싼 빅맨들의 거취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위기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증시가 상당부분 올라온 만큼 수익을 적절히 실현하시고, 다시 올 특급열차를 기다리는 전략이 어떨까 한다”고 끝맺었다.
리서치알음은 증권사 내에서 설립된 일반적인 리서치센터와 달리 독립 리서치 회사다. 국내 최초 독립리서치로, 2016년 11월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