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기업정보 제공업체 36Kr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17일까지 신생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3629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속도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지난해 신생기업이 조달한 자금보다 30% 부족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신생기업들은 한 해 동안 1조2000억위안의 자금 모금에 성공한 바 있다.
2014년부터 중국 내 IT기업 창업 붐이 확산하며 신생기업 투자가 붐을 이뤘다. 2014년 신생기업이 모은 자금은 1000억위안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이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게다가 2016년부터 2018년은 모바이크, 블루고고 등 공유자전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신생기업 투자가 급증했다. .
증시의 불확실성이 대두하자 증권사나 펀드사 등 대형투자사들은 대규모 투자를 꺼렸다. 이에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버거워졌다. 게다가 2016년부터 확대되온 공유자전거 시장에서도 최근 들어 적자로 철수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 투자펀드사 관계자는 “수익도 내지 못하는 적자기업에 대해 과도한 평가를 내리던 시기는 끝났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연구를 갓 시작해 수익 회수까지 5~10년이 걸리는 기업들에도 기회를 주고 기다린 반면, 최근엔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10년 내에 수익을 낼 것이라 예상되는 기업으로 집중 투자를 한다는 얘기다.
다만 중국의 신생기업 자금조달이 줄었다 해도 여전히 IT기업을 비롯해 중국 내 창업 붐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조사회사회사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전세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미상장 기업) 네 곳 중 한 곳은 중국 기업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미국에 이어 스타트업 대국으로서 위상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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